2년 연속 'IT학과 장비지원사업 최우수대학' 선정

97년 부산여자대학에서 남녀공학으로 탈바꿈한 신라대학교가 반세기의 역사를 발판으로 꾸준히 명문사학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오래전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아온 정보기술과 디자인관련 학과들을 새롭게 특성화해 신설한 ‘IT·디자인대학’이 있다. 신라대는 지난 95년부터 국제화, 정보화, 지성화 사회에 대비, 이를 선도할 전문인력 공급을 장기 비전으로 삼아 특성화작업을 서둘렀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10억원씩, 50여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기반시설과 교육기본시설, 교육지원시설을 구축해 전문인력 육성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도 끝낸 상태다. 2002년 ‘IT·디자인대학’ 공식 출범과 함께 ‘IT·디자인연구원’과 ‘IT·디자인전문대학원’ 설립 계획이 만들어지고 특성화 교육과정이 실행에 들어가는 한편 산학협력 형태의 IT·디자인 교육센터가 개소됨으로서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은 거의 마무리된 단계이다. 특히 정보통신부로부터 “산업체 수요 통계에 입각한 소프트웨어 특성화의 접근 방식이 아주 잘 돼 있는가 하면 학부기초와 핵심심화 및 산학연계 계획이 매우 세부적이고 체계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1년부터 2년 연속 ‘IT학과 장비지원사업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대외적인 신뢰도에서도 비교우위에 있다. 신라대는 ‘IT·디자인’ 분야 특성화의 핵심 전략으로 실무기술 기반의 특성화, 전문지식 기반의 특성화, 국제화 기반 특성화 등 세가지 분야에 중점을 둔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식과 기술, 국제감각을 두루 갖춘 IT 및 디자인 인력을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좀 더 구체적인 특성화의 기본 뼈대는 정책적 특성화와 분야별 특성화 두부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책적 특성화는 수요자인 학생들의 기대와 욕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해 취업중심의 교육과 학생중심의 교육을 통해 ‘교육품질인증제’를 실시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는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용이하게 하도록 짜여진 배려이기도 하다. 특히, 취업중심의 교육과정 운영과 지역산업과의 산학연계 교육과정, 복합전공연계 교육과정, 취업중심의 교양교육과정 개설 등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방편이다. 또한 전과 및 복수전공 활성화, 심화전공제도 활성화, 해외대학과의 국제교류 활성화 등을 학생제일주의 교육을 지향하는 과제로 삼아 실질적인 특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분야별 특성화는 지금까지의 뷔페식 학문에서 벗어나 사회적 수요가 커진 정보기술과 디자인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차등화 전략을 통해 대학 전체의 이미지와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IT·디자인대학’ 내에 컴퓨터정보공학부와 시각정보디자인학부, 공예디자인학부, 패션산업학부 등 4개 학부와 다시 그 안에 15개 전공 및 학과를 둬 각 영역별로 최신 교과와 설비를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가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성화 학부> IT·디자인대학 신라대는 타대학에 비해 IT분야의 전공이 세분화되어 있는 편이다. IT·디자인대학은 4개학부 2개학과를 갖고 있으며, 세부전공을 보면 공학계의 컴퓨터정보공학부 안에 인터넷응용공학전공과 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공학전공, 데이터베이스응용공학전공이 있고 실내디자인공학과와 컴퓨터정보공학과 야간이 있다. 이학계의 패션산업학부와 미술계의 공예디자인학부, 시각정보디자인학부는 IT분야와 더불어 IT·디자인 대학내에 포함된 특성화 분야이다. 특히 컴퓨터정보공학부는 인터넷응용공학, 컴퓨터정보통신공학,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공학, 데이터베이스응용공학의 네 전공으로 세분화해 첨단 정보화 분야의 새로운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탐구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모든 전공에서 1년 동안(4학년때) 실시하고 있는 산학프로젝트 과정은 산업체와 연계된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로서,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을 이용한 개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컴퓨터 정보공학부는 1.2학년을 공통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전공별 특색에 적합한 교과과정은 3,4학년에 개설되어 있다. 학부운영의 가장 큰 특징은 전공의 선택을 학생들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각 전공의 과목들을 이수할 수 있으며, 졸업 시 최다득점을 취득한 전공을 졸업전공으로 부여한다. <이병화 총장 인터뷰> "IT·디자인 특성화로 대학 경쟁력 높일 것" 이병화 신라대 총장은 남여공학대학으로 출범한 이후, 잠시 잃어버렸던 대학 이미지를 IT·디자인분야로 특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백화점식 학과 구성과 특색 없는 교육과정, 창의력 기획력, 논리력이 부족한 학생을 배출하는 것이 국내 대학의 현주소”라며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는 이제 대학이 생존하기 위한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장논리를 대학에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가 따릅니다. 학생들의 희생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 총장은 준칙주의에 의한 대학 설립이 오늘날 위기를 가져왔으며 대학 스스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신라대는 지난 95년부터 정보기술과 디자인 분야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작업을 서둘러 왔다. “올해는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통한 인력 양성이 개시되고 ‘IT·디자인전문대학원’이 오픈되며 해양물류정보통신 국책연구소와 산학첨단 디자인연수센터 유치를 통한 특성화 지반 굳히기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신라대는 지난해까지 사업기간 구축단계를 일단 끝내 상태다. 핵심사업 전개단계인 2003~2004년에는 창업보육센터 내 IT·디자인 전문벤처회사를 설립하게 되며 사업마지막 연도인 2005년에는 산학협력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 총장은 “IT와 디자인을 결합을 통한 첨단학문 중심의 특성화와 함께 정보화된 캠퍼스 구축, 영어와 컴퓨터 교육 강화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린-바이오 연구센터> 해양 바이오 연구메카로 급부상 신라대 마린-바이오(Marine-Bio)연구센터가 부산·경남지역 해양 바이오 연구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마린-바이오연구센터는 지난해 산업자원부에서 시행한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 대상자로 선정, 연구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센터는 마린-바이오 기능성 소재 개발에 필요한 공동시험생산 인프라 구축과 산·학·연·관협조 체제 구축에 의한 벤처기업 육성, 관련 사업단지 조성에 의한 신소재 개발과 지역경제활성화 등 각종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위해 향후 5년동안 정부지원금 50억원, 부산시 지원금 15억원, 해양관련 기업체 지원금 등 총 1백57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8일 신축 기공식을 갖고 신축공사에 들어갈 마린-바이오센터는 공학관 옆 대지 6천평에 연건평 1천5백평의 4층 건물로 벤처기업, 시험생산 장비실, 연구실험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센터는 신라대 내의 관련 분야 교수들의 주도로 부산시, 국립수산과학원, 산·학연구시설인 테크노파크, 부산상공회의소는 물론 부산대, 해양대, 동아대, 동서대, 중국 청도해양대학 등 관련 대학 및 바이넥스를 비롯한 국내 31개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 해양생명산업의 지역거점화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여대생커리어 개발센터> 주관대학으로 선정 신라대는 최근 여성부가 여대생 직업 능력 개발·취업률 제고를 위해 시행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주관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번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프로그램에는 전국 26개 대학이 응모, 이중 권역별로 1개 대학씩 선정됐으며 영남권에서는 신라대가 유치성과를 올린 것. 신라대는 구 부산여자대학의 특성을 살려 잇점을 살려 △여대생을 위한 특화서비스 개발·제공 △여대생을 위한 외부직업세계와의 연계 강화 △홈페이지 구축을 통한 센터홍보 및 여성·취업정보의 체계화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공미혜 센터장은 “여성교육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지방여대생들에게 적합한 취업과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여성직업교육의 중추대학으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