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구시 철저한 현장교육, 내실 다져

한국기술대학교가 96년부터 7년 연속 100% 취업률을 기록,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기대는 중소기업 기술인력지원을 위해 92년 설립된 전문화 된 소수정예의 특성화 대학이다. 충남 천안에 자리잡은 한기대는 9백여명의 학생 모집정원과 11만여평의 캠퍼스를 가진 작은 학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가 가지고 있는 기록은 타대학의 부러움을 살 정도다. 대표적으로 99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대학종합평가에서 전체 6개 영역 중 5개 부문에서 최우수 학교로 선정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00년 전기·전자·정보통신분야 최우수그룹대학, 정보통신부 2001학년도 정보통신관련학교 재정지원대학, 중소기업청 지정 우수 창업보육센터, 2001년 교육부주관 교육개혁 추진 실적 평가에서 교육과정 개발 및 특성화분야 우수대학 선정 등등 짧은 역사와 작은 규모에 비해 놀랄 만한 성과를 올렸다. 작지만 큰 대학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대학이 바로 한국기술대학교다. 한기대가 이러한 성과를 얻게 된 배경은 실사구시의 교육이념에서 찾을 수 있다. 실사구시를 교육이념으로 삼은 건 철저한 현장수요 중심의 교육을 하자는 취지다. 강의실보다는 실험실에서 살라고 할 정도로 현장교육이 중요시 되고 있으며, 학점을 따려면 반드시 산업현장에 파견돼 실습을 거쳐야 한다. 또한 재학중에 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졸업이 가능한 ‘자격증 취득 졸업제’의 실시는 취업률 100% 신화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실사구시 정신은 교수진에도 예외가 아니다. ‘교수현장연구 학기제’를 운영해 교수들도 3~4년에 한 번씩 한 학기동안 산업현장에서 기업체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교육에 반영한다. 학생대비 교수인원은 전임교수가 학생 19.3명당 1명으로 일반 사립대의 30명당 1명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수업료 또한 타 대학의 절반 수준으로 이는 정부가 100% 출연해 세워진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운영경비의 대부분을 국가에서 지원받음으로써 납입금이 일반 국립대학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또한 학업우수 장학금을 포함해 근로봉사장학금, 실직자녀 장학금, BK21장학금, 국가기술자격 취득 특별장학금 등의 혜택으로 학생의 90% 정도가 장학금 수혜자다. 한기대 졸업생들은 주로 전공분야의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로 진출한다. 이는 재학기간중 교직과목 16학점을 이수하고 해당분야 산업기사자격증 취득을 졸업 필수요건으로 지정하여 운영하는 결과이다. 또한 실업계고등학교 교사로, 기능대학교 교수요원으로 진출하며, 일부는 일선 기업체의 엔지니어로 활동한다. 또한 현장기술지도를 위한 인력개발 담당자 및 연구소 연구원, 교육훈련기관의 조교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인력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교육과정 및 교육시설> 학과 및 전공은 대부분 첨단분야로 기계공학, 메카트로닉스공학, 제어시스템공학, 정보기술공학, 인터넷미디어공학, 디자인공학, 건축공학, 응용화학공학, 신소재공학등 이공계열이 대부분이고 산업경영학부만이 유일한 인문계열이다. 대학원과정으로는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디자인공학, 신소재공학, 응용화학공학, 건축공학, 산업경영학의 석사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2003년도부터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및 산업대학원이 개설되어 지역사회의 현직 산업인력에 대한 평생교육차원의 전문교육시스템을 마련했다. 교과과정을 뒷받침해 주는 제도도 잘 마련돼 있다. 의무화돼 있는 실기작품제작 전시회는 실험실습교육을 통해 익힌 실천적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계획하고 설계, 제작한 작품을 발표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이다. 특히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어학능력·정보처리능력 배양수준을 설정하여 졸업생의 자질과 능력을 총장이 보증하는 ‘KUT인재보증제’는 ‘군사부일체’의 교육관이 잘 반영된 제도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많은 외국학교들과 자매결연을 체결하여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단기어학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해 학생들에게 외국어능력 향상과 국제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산호제이주립대와 미시간공대, 오하이오주립대, 독일 국제기술교류재단, 슈투트가르트대학, 브레멘대학, 드레스덴대학, 일본 도요하시기술대학, 중국 천진대학, 옌벤과학기술대학 등 15개 해외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수 및 학생교환, 공동연구, 학술정보교류등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교과과정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한기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학사 학위 및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 기사1급 및 기능사1급의 국가기술자격을 얻게 되며,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각 전문분야로 진출해 현장에서 자신만의 전문성과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며 활약하게 된다. 학교 외부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활발하다. 1997년부터 시작한 ‘중소기업 애로기술 지원 프로그램’은 중소기업들이 기술상 애로를 겪을 경우 해당 전공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기업에 나가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금까지 모두 89건에 이르는 각종 지원과 애로사항이 이 제도를 통해 성공적으로 해결돼 중소기업체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최첨단 시설, 산업체 기술교육 요구에 부응 한기대 부속 전문기술연수기관인 능력개발교육원은 이 학교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능력개발교육원은 국내유일의 대학부설기관으로서 최첨단의 교육시설을 갖춰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VOD시스템을 완비한 멀티미디어실을 비롯, 첨단설비와 교육장비를 갖춘 14개 실험실습실을 완비해 자동화, 정보화, 기술교육기법 분야 중심의 특성화 훈련이 가능하다. 또 첨단교수기법의 체험연수를 위해 마이크로티칭실, 교수법연구실, 매체제작실, 분임회의실 등도 갖춰져 있다. 산업체의 교육훈련 요구발생시 이를 1백%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부문별로 프로그램개발팀을 운영하는 등 교육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능력개발교육원에 개설된 과정은 교원, 신입직원, 기술근로자, 산업체 중간간부 등 재직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총망라돼 있다. 구체적으로 자격연수교육훈련 과정에서는 신입훈련교사와 재직훈련교사를 위한 교직훈련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직업교육훈련교원과 능력개발담당자 등의 재직근로자를 위한 직무향상교육훈련과정, 그리고 재직기술자들에게 통합적 직무능력을 보충, 향상하기 위한 기술교육훈련과정이 있다. 그 밖에 고용보험적용사업장의 재직근로자를 대상으로 노동부로부터 훈련비 지원을 받아 정보통신 및 기계공학분야 등의 기술분야를 훈련하는 유료교육훈련과정과 실직자들을 위한 교육과정도 개설돼 재취업의 기회제공 및 인력인프라 형성의 구심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실직자 대상 과정은 인터넷검색사를 비롯한 정보화활용기술, 마이크로프로세서 활용을 위한 자동화기술, AUTO CAD 등을 교육하는 기계기술 등의 첨단기술분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최초 대학내 공장 세운다" 한기대는 국내산업 활성화 및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최초로 대학 내에 공장을 건설한다. 캠퍼스 컴퍼니로 불리는 이 제도는 미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지의 대학에서 많이 활용돼 왔다. 한기대 캠퍼스 컴퍼니는 창업보육센터와는 달리 대부분 전자, 반도체, 바이오 등 분야의 첨단기업이 대학내에 제조공장을 설치, 직접 생산활동을 하게 된다. 즉, 생산형 공장을 건설하여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즉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한기대는 중소기업청에서 선정한 올해 확장사업의 전국 25개 사업자 중에서 대전·충청지역 최우수사업자로 선정돼 6억원 규모의 창업보육지원금을 받게 됐으며, 이 자금을 바탕으로 대학 내 ‘캠퍼스컴퍼니’ 설립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캠퍼스컴퍼니 계획의 1단계로 올해 안에 8백평 규모의 대학 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공장형 보육실이 들어서 입주업체의 자립도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주로 반도체장비, 기계장치, 전자부품, 생명공학 등 환경친화적인 업종의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교수창업업체 및 졸업생 창업자 등을 유치해 대학과 기업이 원활하게 산학협동을 이뤄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