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이면 1946년 개교한 서울대 수원캠퍼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대는 올해 말 예정된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의 농업생명과학대 이전계획을 앞당겨 오는 8월 관악캠퍼스로 옮길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2학기부터 농생대 학생 2천5백여명은 모든 수업을 관악캠퍼스에서 듣게 됐다. 농생대와 함께 수원캠퍼스에 있던 수의과대는 이미 지난 2월 관악캠퍼스로 옮겼다. 농생대는 자연대 운동장 부지에 7월말 완공되는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건평 1만8천여평)의 신축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원캠퍼스 학생들은 1,2학년 때 기초교양과목을 듣기 위해 관악캠퍼스로 등교하는 불편을 겪었고 수원캠퍼스 옆에 위치한 수원비행장의 소음 등에 시달려 왔다. 농생대 측은 관악캠퍼스로 옮기면 교육환경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원캠퍼스에 있다는 이유로 다른 단과대에 비해 입시생들에게 외면당해 온 농생대의 인기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는 25만여평에 달하는 수원캠퍼스 부지 중 수목원과 농장 등 15만평은 서울대 연구단지로 유지하고 10만여평의 농생대 건물 부지는 농업진흥청의 연구단지나 수원시의 녹지공원으로 꾸밀 예정이다. 서울대는 87년 농생대 이전계획을 세운 뒤 96년에 관악산 국수봉터를 신축부지로 지정,99년까지 관악캠퍼스로의 이전을 마치겠다고 발표했지만 신축부지가 개발제한구역이라는 관악구의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대는 99년 신축건물 부지를 교내 자연대 운동장으로 변경,농생대 이전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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