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를 가진 세 아이의 엄마인 30대 여성이 플러튼 캘리포니아주립대(CSUF)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올해 34세인 선샤인 로슨 씨는 10년전 무장강도가 정면에서 쏜 총이 뇌를 비켜가긴 했으나 탄환이 시신경을 손상해 실명하는 불운에도 불구하고 전 과목만점으로 칼스테이트를 졸업했다고 1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캘리포니아주 지역언론이 전했다. 형사법과 아프리카인종학을 복수 전공한 그는 칼스테이트 총장이 수여하는 '어소시에이츠 스콜라스틱 어워드(Associates Scholastic Award)'를 수상했다. 푸에르토 리코 태생으로 10살때 미국으로 이민 온 로슨 씨는 또 신문 인터뷰에서 "나처럼 피해를 입고 시각장애가 된 사례들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해 형사법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대학강단에 서며 인권옹호운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러튼 컬리지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칼스테이트(CSU)에 편입한 로슨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자의 도움으로 등교했으며 졸업논문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작성했다. 16살때 결혼한 뒤 이혼, 혼자서 아이 셋을 돌봐 온 그는 한동안 홈리스 보호소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기도 했으나 6년전 로스앤젤레스 남동부 플러튼으로 이주해 뉴욕주 범죄피해자위원회의 재정지원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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