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원남고가 철거공사에 따른 교통정체로 인해 교내가 출.퇴근길 차량들의 우회로로 대거 이용됨에 따라 학교측이 캠퍼스를 통과하는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3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학교 인근 원남고가 철거공사가 시작된 지난달 21일 이후 교통체증을 피해 교내를 통과하는 차량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외부통과차량에 대해 5백원씩의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 원남고가 철거후 혜화동 로터리에서 창경궁 옆 원남고가 진입로 사이의 교통체증이 심해지자 차량들이 학교를 관통, 삼청동을 경유해 종로, 광화문 방향으로 우회하고 있는 것. 성균관대 주차관리소 직원 안성주(30)씨는 "평소 하루 3백대에 불과하던 통행차량이 고가철거공사가 시작되면서 하루 1천2백여대로 늘었다"며 "특히 출퇴근대에는 캠퍼스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할 정도로 통행 차량이 많아져 소음과 매연 등으로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관리팀 추헌민 과장은 "고가철거로 교내 통과차량이 급증하다보니 접촉사고 유발, 매연발생, 면학분위기 저해, 도로훼손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해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라며 인근 주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학교측은 통행료 부과조치가 휴일인 1일을 제외하고 2일과 3일의 경우 통과차량을 각각 4백여대, 200여대로 급감시키는 등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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