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시 대학의 구조조정 계획이 심각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슈피겔 인터넷판이 19일 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시 대학들은 유럽대학내 '챔피온 리그'에서 한자리를 차지하려는 포부를 가지고 있으나 구조조정에 대한 저항과 총체적인 거부로 그 계획은 무산될 지경이다. 이런 와중에 이 도시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살인협박까지 받았다. 함부르크시 대학은 근원적인 치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환자 자신인 대학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치유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들 자신이 굉장히 건강하다고 여기고 있다. 지난 1월말 함부르크시 모든 대학에 대한 포괄적인 구조조정안으로 함부르크 대학들을 긴장시켰던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요르그 드래거씨는 함부르크시 전 시장인 클라우스 폰 도나니씨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바 있다. 이와관련 유르겐 루체 함부르크 대학총장은 "드래거씨가 계획한 3달의 시간은 질적 그리고 방법적으로 뛰어난 분석을 이끌어내기에는 아주 짧은 시간"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구조조정위원회에 속해있다. 구조조정의 지체 함부르크 대학동맹은 6월에 있을 구조조정위원회의 첫 결정이 적용되는 날을 기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에게 대학들이 무릎을 꿇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더구나 새로운 선언문은 총체적인 거부운동이 될 것임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연맹은 위원회에서 제안한 마스터(석사) 선발과정과 버첼로(학사) 와 마스터 학제의 평준화를 거부했다. 또한 대학측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직위의 재편성과 급여 인상마저 거부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드는데 구조조정위원회의 방식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주장이다. 19일 위원회에 제출된 루체씨의 79쪽에 달하는 서류에는 '탁월함과 다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란 제목을 달고 있다. 여기에는 모든학과에 정원제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대학 스스로가 학생들을 선발하는 과정에 있어서 자체적인 입학시험을 통해 선발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선발방식에 있어 고정적인 선발과정이 아닌 학생들이 참여하는 유동성 있는 선발을 원하고 있다. 탁월함에 대해 루체씨는 대학이 '미래로 가는 20단계'가 있다면 첫단계로 학생들과 연구원들에게 '훌륭한 근무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2012년까지 유럽내 대학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대결하는 것이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갈길은 멀다. 대다수 단과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학업조건이 매우 열악하거나 경우에 따라선 아주 황폐한곳도 있을 정도이다. 함부르크의 대학들은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도서관과 실험실은 시설부족으로 시달리고 있다. 대부분의 학과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측의 서비스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의 '탁월함'에 대해서 대학은 할말이 별로 없다는 말이다. 슈테른지가 지난번 발표한 대학 랭킹에서 함부르크대학은 대학발전도에서 의학, 독문, 법학, 생물학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하위를 맴돌았다. 다른주와의 비교에서도 함부르크대학동맹은 하위를 차지했다. 경제주간지인 비어트샤프트보헤는 지난 2월 독일기업 사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가장 좋아하는 대학'에서 함부르크대학은 어느 부분에서도 5위안에 들지 못했다. 이메일을 통한 살인협박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고 대학에서도 더이상 이에대한 논쟁이 일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구조조정위원회와 관계부처와의 싸움만이 남아있다. 극단적인 구조조정 대신 루체씨는 교육열풍이 불던 시절의 급여를 지키는데 아직 만족하고 있는 많은 교수들이 놀라지 않도록 작은 변화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처음 제안한 요르그 드래거씨는 반대자들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 협박과 관련 지난주 30대의 한 남자가 체포돼 구조조정프로그램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살해하겠다는 이메일을 드래거씨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있다. 그는 대학생으로 밝혀졌으며 대학의 전산실에서 러시아의 서버를 통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교육위원회 사비네 노이만 대변인은 "위협을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는다"며 "그러나 다른 주장에 대해서도 귀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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