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교육부 통계결과 마약 입건 학생 5.5% 늘어

미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미국 대학생들이 마약으로 입건된 학생은 1만2천48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5.5% 늘어났다. 이는 10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이와함께 음주소란(미성년자 음주 포함)으로 체포된 건수도 4.7% 늘어났다. 이같은 통계결과는 연방정부가 재정지원하는 4711개 2년제, 4년제 공·사립대학의 기초자료를 근거한 것이다. 대다수 대학 경찰 관계자들은 이같은 대학내 범죄증가의 원인으로 대학내 법집행이 엄격해진 것을 꼽고 있으나 학생들 또한 자제하지 못하고 이를 남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자료에 따르면 마약으로 입건된 학생은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이 173명으로 가장 많고 음주소란의 경우 미시간 주립대학이 8백98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시간주립대학은 또한 무기소지죄로도 가장 많은 32명이 입건됐다. 미국 대학 전체적으로는 1천478명이 무기소지죄로 입건돼 전년에 비해 10.5% 크게 늘었다. 그러나 대다수가 총기소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간을 포함한 강제추행으로는 전국적으로 2천125명이 입건돼 이 또한 전년보다 9%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학교 보안담당 관계자들은 강제추행이 실제 보고된 수보다도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제추행은 피해자들이 경찰에 피해사실을 알리기를 가장 꺼리는 죄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대학생활중 여학생 5명중 적어도 한명꼴로 성폭행의 위험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중 살인이나 과실치사로는 18건이 발생했다. 한편 강도와 방화범은 전년보다 줄어든 반면 차량절도는 11.8%나 증가했다. 이밖에 혐오범죄 건수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보고할 것을 규정하고 있지만 전년과 비교해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혐오범죄는 특정 인종, 종교, 피부색깔, 국적이나 또는 신체장애자, 동성애자를 극단적으로 싫어해 이들을 표적으로 한 범죄이다. '반 비방단체'에서 고등교육부문을 담당하는 제프리 로스씨는 "대학에서 혐오범죄에 대한 보고가 전혀 없다"며 "혐오범죄가 대학내에서 발생하더라도 피의자가 부인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혐오범죄가 점차 줄어든다고 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보고된 기초자료를 가지고 단순 비교하는 것을 경계했다. 발생건수가 적다고해서 대학이 안전하다는 것도 아니고 발생건수가 많다고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여러 요인으로 인해 범죄통계는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교의 크기, 위치, 경찰정책등이 범죄발생의 종류와 건수에 영향을 미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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