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신입생들을 상대로 입학 전에 기초과목 특강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1일 “신입생의 학력이 예전보다 떨어져 일부 학생들은 강의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2004학년도 신입생부터 입학 전에 3∼4주 동안 기초과목 특별강좌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입학전 신입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기는 처음이다. 서울대는 자연계 신입생들에게는 영어와 수학을 비롯해 화학 물리 등 과학과목을,인문계 신입생들에게는 영어와 논리학 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신입생들을 위해 주로 사이버 강좌형식으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학교로 출석하는 신입생들을 위해 일반 강의도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또 수시모집 합격자와 정시모집 합격자들로 나누어 2차례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신입생들의 학력격차가 커져 기초 과목 강의를 우열반으로 구성하고 있는데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대학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미리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특강 진행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대는 곧 신입생 특강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강의 운영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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