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금) 텍사스 주의회는 대학 자동입학제도에 의해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과 Texas A&M University에 진학하던 학생수를 전체 입학생의 절반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따라서 텍사스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생 중 상위 10퍼센트 성적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SAT 성적에 상관없이 원하는 주립대학에 진학하던 것이 앞으로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는 자동입학에 대한 규칙을 보다 까다롭게 적용하기 위한 한 방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1998년부터 적용된 이 상위 10퍼센트 대학 자동입학법은 대부분의 지원가능학생들이 텍사스의 명문대인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과 Texas A&M University에 집중적으로 몰림으로써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았기때문에 생긴것이다.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입학생들의 4분의 3이 상위 10퍼센트법에 의해 자동입학했으며 다른 유자격 지원자 중 일부는 과도한 지원자수로 인해 입학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1998년 이 법안이 실시될때에는 자동입학생의 비율이 전체입학생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었다. 토니 굴스비(Tony Goolsby, R - 달라스) 의원이 처음 제안한 이 자동입학제한법에 따르면 상위 10퍼센트 성적에 해당하는 고교졸업생들은 여전히 주립대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만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과 Texas A&M University와 같은 이른바 ‘텍사스주 간판대학’에 들어가는 데는 제한이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통과된 이 법안은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과 Texas A&M University가 상위 10퍼센트 학생들 중 대학자체의 선발기준에 따라 우수한 학생들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상위 10퍼센트 학생들 중 역시 성적이 우수한 학생 순으로 전체입학생의 절반을 뽑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니 모리슨(Geanie Morrison, R-빅토리아) 주하원 고등교육 위원회 위원장은 이 자동입학제를 완전히 폐지할 필요는 없지만 상위 10퍼센트에 들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입학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모리슨 위원장은 또한 성적등수 이외의 심사기준이 무시될 경우 음악, 건축 및 다른 예술분야의 학과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많은 수의 입학생을 심사할 때 성적이나 학급등수 등 단 한가지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매우 합당하지 않다고 법안통과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과 Texas A&M University이 한 가지 잣대로 측정된 학생들로 가득 차기를 원하지 않으며 다양한 능력의 학생들이 보다 많은 고등교육의 기회를 누리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래리 포크너(Larry Faulkner)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총장은 자동입학인원 제한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한달이상 주의회 의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법안을 지지하며 대학은 학생들의 장점을 고려해 입학지원자들을 심사할 수 있어야 하며, 적어도 나는 대학이 입학심사에 있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브루스 워커(Bruce Walker)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입학담당관은 새롭게 통과된 자동입학제한법은 오는 2004년 가을학기 입학생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자동입학제한법의 시행은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과 Texas A&M University가 직면한 학생들의 다양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함과 동시에 여타 주립대들의 우수학생 유치가능성을 높혀 이른바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지영 <본지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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