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회 차기 회장으로 성진기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한국철학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철학자들의 모임으로, 1천1백7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성 교수는 내년 6월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성진기 교수는 "한국 사회는 물질적 토대는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지만, 급속한 발전 과정 속에 정신적인 풍요는 도외시 됐다”며 “철학의 부재에서 오는 삭막한 현실들을 반추해 인간성에 대한 성찰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학회 분과 모임을 활성화하고, 보다 깊이 있는 연구활동을 독려하는 한편 철학을 필두로 한 인문학이 일반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대중화 작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성 교수는 또 “철학과의 위상을 제고하는데도 주력하겠다”면서 “학회 설립이후 50년간 서울 중심으로 활동이 전개돼왔는데 회원들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 연구자들이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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