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자 치료 보철물 국산화 - 의대 안면환 교수팀

영남대는 최근 안면환 교수와 장현육 교수, 이승호 교수가 잇따라 새로운 기술을 개발, 기업체에 이전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영남대 의과대학 안면환(정형외과) 교수팀은 지난 2월, 재활의료기기 전문생산기업인 BK메디텍(주)과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하고 2010년까지 ‘흉요추부 척추경 나사못 시스템’과 ‘흉요추부 갈고리 시스템’ ‘흉요추부 전방 내고정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특허기술을 이전키로 했다. 이로써 BK 메디텍(주)은 외부 요인으로 척추가 손상됐거나 퇴행성 및 골절, 척추기형 등 척추질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보철물을 개발해 곧 상품화할 예정인데, 이 제품은 기존 수입제품에 비해 생물학적 안전성이나 구조적 안정성, 시술의 편의성 등에서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연간 120억 원정도의 수입대체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 교수는 기술이전에 대한 대가로 이미 1억4천5백여 만원의 로열티를 지급 받았으며 계약기간동안 발생하는 매출액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받게 됐다.
한편, 약학대학 장현욱(약학) 교수팀은 국내 자생식물인 ‘수리취’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에 특효가 있는 성분을 발견하고 지난 4월, 의약품과 한방제제 제조 및 건강식품 생산업체인 (주)한국 파마와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해 치료용 보조식품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장 교수팀은 지난 2000년부터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일환으로 ‘한국 자생식물로부터 난치성 염증치료제 개발’ 과제를 (주)한국 파마와 공동 수행한 결과, 수리취 등 우리 식탁에서 즐겨먹는 나물류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효과(진통·소염효과)가 있음을 처음으로 발견하였으며, 이 식물로부터 11종의 단일물질을 분리해 동물실험결과를 특허출원한 상태다. 이밖에도 개발가능성 있는 국내 자생식물 7종을 최초로 발굴하는 성과를 낳았다. 이번 연구에는 3간 총 7억5천만(과기부 출연 6억, 한국파마 1억5천만)원의 연구비가 투입 됐으며, 장 교수팀은 기술이전의 대가로 3년간 1억8천만 원과 상품매출액의 1%를 지급 받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매출은 99년 15억 달러에서 2009년에는 66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며, 최근 몇 종의 생약혼합 추출물을 사용해 개발된 의약품이 시판되고 있으나 식용인 국내자생식물을 이용해 개발된 식품은 아직 보고된 바 없다”면서 “난치성 염증치료제는 장기간 약물투여가 필수적이므로 누구나 즐겨먹는 나물 등 부작용이 없는 식물로부터 치료용 보조식품이나 치료제를 개발해야하며, 이번 연구결과가 식·의약품으로 상품화될 경우 대단한 수입대체효과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약학대학 이승호(약학부) 교수도 6월초, 국내 유명 화장품회사인 (주)LG생활건강과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해 내년 하반기 상품 출시를 앞둔 경우다. 이 교수 역시 ‘토후박’이라는 국내자생식물에서 ‘마치린 A'라는 성분을 추출해 미백기능이 탁월한 화장품첨가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 특허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상품화하는 것. 지난 2000년부터 3억6천만(정부 1억8천만, LG생활건강 1억8천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주)LG생활건강과 공동 연구를 수행한 장 교수는 기술이전에 대한 로열티로 3년간 1억8천만 원과 상품매출액의 1%를 지급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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