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도서관은 가지 말고 '그것'을 해라

곧 여름 방학이다. 우리 대학생들은 이 방학을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 나는 그런 대학생들에게 ‘바로 그것’을 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러면 바로 그것은 무엇인가? 지금 그대가 할까말까 망설이는 바로 그것 말이다. 사회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좀처럼 자기만을 위해 긴 시간을 가질 수 없었던 것을 무척이나 후회하고 있다. 나는 취업시험의 부담이 아직 상대적으로 적은 저학년이라면, 과감하게 국토대장정이나, 배낭여행 등을 떠날 것을 권유하고 싶다. 지금까지의 일상에서 벗어난 생활을 체험해 보길 권한다. 자기의 길에서 일단 비껴나 보면 진정한 자신의 또 다른 인생이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설계해 보는 여름방학이 되었으면 한다. 직장을 선택하는 것은 대학 4학년 때 해도 늦지 않지만,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나의 적성과 비전을 충족시킬 만한 것들을 찾는 시간들이 우리 대학생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론이 안나도 좋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사색하라. 그것이 바로 인생의 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나, 영어, 학원수강 같은 것은 피했으면 한다. 도서관도 가지 말았으면 한다. 그런 것들은 평소에 필요에 따라서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지 그대들이 지금까지 한번도 안해 보았던 것들, 지금도 용기가 없거나 돈이 없어 망설였던 것들에 대해 조금 무리가 가더라도 과감히 실천했으면 한다. 왜냐면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 것은 대학시절 ‘여름방학’ 밖에 없기 때문이다. <두재균 전북대 총장>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