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져 나오는 '돈버는 방법'에 관한 책들

■화두 하나, ‘돈’ 요즘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가 유행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이야기 중심에 ‘돈’이 있다.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기가 살기도 하고 기가 죽기도 한다. 돈으로 꽤 많은 것들이 좌지우지되는 현실을 억지로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러한 사회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1-2년 사이에 돈버는 방법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버트 기요사키 외, 황금가지), 〈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이상건, 더난출판사), 〈평범한 사람이 큰돈 버는 52가지 방법〉(마루타 기요시, 오늘의 책),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테시마 유로, 21세기북스), 〈1원의 경제학〉(윤영무, 건국대출판부) 등이 꽤 관심을 끈다. 〈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는 돈을 벌기 위해서 먼저 빚부터 갚도록 권유한다. 적금 넣는 것을 당장 중지해서라도 빨리 빚을 갚아야 한다. 빚 내역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가족에게 공개해 구체적인 상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평범한 사람이 큰돈 버는 52가지 방법〉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복권만 당첨되면 끝이라는 한탕주의를 버리고 열정적으로 일 하라고 주장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배움을 위해 일하고, 자녀들에게 돈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도록 권유한다.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는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베풀라고 권유한다. 마음이 넉넉하고 너그러운 이에게는 사람이 모여들며 이는 그만큼 비즈니스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다. 〈1원의 경제학〉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위한 경제 교육서로 적당한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보도 섀퍼, 을파소)는 “돈을 벌고자 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방법을 찾아라. 그리고 네가 알고 있고, 할 수 있고,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이러한 책들은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며 전부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다.. ■화두 둘, ‘지도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말이 많다. 혼자 개혁한다느니, 대통령이 되더니 현실적 보수주의로 바뀌었다느니... 대통령 못지않게 말잔치가 요란하다. 분명한 것은 대통령은 ‘나무’나 ‘숲’이 아니라 ‘산’이라는 점이다. 태풍 분다하여, 거센 폭우가 내린다하여, 천둥, 번개가 내리친다하여 산이 흔들리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나무나 숲은 흔들려도 산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대통령은 바로 그런 산이어야 한다. 대통령의 자리는 그런 자리다. 물론 ‘나무’가 없으면 ‘숲’이 없고 ‘숲’이 없으면 산도 무용지물임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리더를 꿈꾼다. 이러한 욕구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리더십에 관한 책들은 오랜 세월동안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최근 작은 조직이건 큰 조직이건 리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리더십 관련 책들이 꽤 많이 출판되었는데 〈CEO 대통령의 7가지 리더십〉(데이비드 거겐, 스테디북), 〈리더십 훈련〉(폴 태핀더, 넥서스BOOKS), 〈매력적이고 고독한 리더의 길〉(부루스 하이랜드?멀 요스트, 위즈덤하우스) 등이 대표적.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꾸준히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원칙 중심의 리더십〉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 리더 자신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가 발전의 바탕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지속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모색하여 왔지만 그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 이유는 원칙을 지키기 보다는 사후약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급급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은 우리 사회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될 만하다. 이 책은 리더는 끊임없이 배워야하고 서비스 지향적이어야 하며, 다른 사람의 약점을 들추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믿고 자기 쇄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십의 바탕이 되는 것들 가운데 몇 가지를 적어본다. 불친절한 말과 부정적인 말을 삼가라, 다른 사람에게 인내심을 발휘하라, 익명으로 봉사하라, 다른 사람에게 한 약속을 지켜라, 먼저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솔직한 표현과 질문을 칭찬하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 후 용서를 구하라, 상대방과 상황을 그대로 수용하라, 말을 준비하기 전에 먼저 마음과 정신을 준비하라, 싸우거나 도망가지 말고 차이점을 인정하고 대화하라, 포기하거나 굴복하지 말라 등. 국민들은 위기의 한국을 기회와 도약의 한국으로 바꿀 진정한 지도자가 탄생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친 우리 국민을 위로해주고 행복을 안겨줄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만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주인은 ‘돈’도 ‘권력을 가진 지도자’도 아니다. ‘사람’이 바로 세상의 주인이다.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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