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건 공대 등 국내외 63대 대학 75개 팀 참가

세계 대학생들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2003 국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가 오는 1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영남대 경산캠퍼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8회 째인 이번 대회 공식명칭은 '2003 SAE 미니 바하 코리아(Mini-Baja KOREA)'.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고 있는 대학생자동차대회 중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경기규정을 적용하는 국내 유일한 대회다. 공학도의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높이고 강의실 지식을 현장으로 옮길 수 있는 우수산업인력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영남대가 지난 1996년, 처음 개최한 '전국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가 2001년부터는 미국자동차공학회의 공인을 받은 국제 대회로 승격한 것이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미국 미시건 공대(MTU)의 '블리저드 바하(Blizzard Baja)' 팀을 포함해 국내외 63개 대학에서 총 75개 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일 예정인데 영남대는 대회공정성과 공신력 확보를 위해 각 참가대학 지도교수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각 대학에서 대회진행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가한 자원봉사자도 올해는 130여 명에 달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 대학생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영남대는 대회 첫날인 11일 오전에는 한국산업기술재단과 영남대 BK21기계사업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창의적 공학설계 워크샵'을 국제관에서 개최한다. 이날 워크샵에는 각 참가대학 지도교수들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자원부 김경종 산업기계과장, 공학교육인증원 한송엽 부원장(서울대 교수), 미시건 공대 브레트 햄린 교수, 영남대 심현보 교수, 황평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어서 이번 대회의 학술적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엔진 125cc급 이하의 일인승 4륜 자동차 75대는 대회 첫날인 11일 정오까지 입차와 등록을 완료한 후 외관디자인, 안정성, 독창성, 편의성, 생산성 등을 테스트하는 정적(static) 검사과정을 거치게된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오전 9시, 개회식에 이어 경산시내 카퍼레이드로 본격적인 대회 출발을 알리며, 이어 오전 11시부터는 500kg의 쇠사슬을 끄는 견인력과 약 25도의 경사를 오르는 등반능력, 기동력, 가속력, 최고속도, 제동력 등을 테스트하는 동적(dynamic) 평가가 영남대 대운동장에서 열린다.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 10시부터는 영남대 경산캠퍼스 외곽 산길에 조성된 4km 트랙을 3시간동안 주행하는 '내구(endurance) 이벤트(레이싱)'를 펼친 후 시상식과 함께 사흘 간의 열전을 마친다. 이날 종합우승 1팀에게는 산업자원부 장관상과 영남대 총장상이 수여되며, 대회결과는 SAE의 홈페이지와 공식출판물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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