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목포대·목포해양대·순천대·여수대 총장 2일 합의서 발표

지방 국립대학 위기 타개를 위해 광주.전남지역 5개 국립대학들이 `통합'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전남대, 목포대, 순천대, 여수대, 목포해양대 등 이 지역 5개 국립대학 총장들은 2일 전남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을 위한 `광주.전남지역 국립대학 연합대학체제 구축을 위한 합의서'를 발표했다. 김웅배 목포대 총장과 오병주 목포해양대 총장, 김재기 순천대 총장, 김하준 여수대 총장, 정석종 전남대 총장은 2일 오전 11시30분 전남대 국제회의동 제1세미나실에서 ‘광주·전남지역 국립대 연합대학 체제 구축을 위한 총장 합의서’를 발표했다. 5개 대학 총장들은 합의서를 통해 ▲광주·전남지역 국립대학은 장기적으로 연합 대학체제를 지향한다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학간 역할 분담 방안을 연구해 실천 가능한 분야부터 상호 협력한다 ▲광주·전남지역 국립대학 육성방안 실현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 ▲광주·전남지역 국립대학 발전계획 수립 및 육성방안 실천을 위해 일정 금액을 출연한다 ▲합의 사항 추진을 위해 각 대학이 동수로 참여하는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등 5개 항을 발표하고, 고등교육의 질적 향상과 대학 상호간의 바람직한 역할 정립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총장들은 또 합의사항 실현을 위해 ▲광주·전남 국립대학 장기발전계획 공동 수립 ▲공동 협력사항 논의를 위한 총장협의회 설치 ▲교수 학생 교류 ▲도서관 장서 공동이용 ▲기자재 공동 사용 ▲각 대학 중점 육성분야 및 특성화 사업 활성화 협조 ▲각종 연구사업 교류협력 강화 등 세부 사항에도 합의했다. 이날 성명서에서는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으며 지방대학은 지역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역내 국립대학간의 연합체제를 구성함으로써 대학의 기능과 잠재력을 배가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총장들은 또 “이 지역 지방 국립대학들은 인재 양성의 산실로서 서로 다른 조건에서 이 지역 인재들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진력해왔다”면서 “대학의 역할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증대함에 따라 지역 5개 국립대학이 상호 연합 협력을 위한 합의서를 도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훈호 순천대 기획처장은 “5개 국립대학의 교류협력체제 구축은 장기적으로 광주·전남지역 국립대학이 통합을 하기 위한 사전 노력 작업”이라며 “각 대학의 특성과 중점분야를 살려 집중 육성할 경우 강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현태 전남대 기획협력처장은 “광주 전남은 학생 수와 지역 경제력은 낙후돼 있는데도 국립대학의 수는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아 역량이 분산된 상태”라면서 “연합대학 설립 합의를 계기로 각 국립대학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5개 국립대학은 다음주중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