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가 외국인 학생들과 국내 학생들과의 교류의 장인 `인터내셔널 라운지'를 9일 개설했다. 교내 국제관 2층 50여평에 마련된 라운지는 영어로만 대화가 가능한 잉글리시 존(English Zone)과 그외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멀티 랭귀지 존(Multi Language Zone)으로 나뉜다. 학생들은 카페 형태의 이 라운지에서 바닥에 걸터앉거나 소파, 의자, 탁자 등을 이용해 다양한 문화활동과 세미나, 혹은 예술활동을 벌이며 서로의 문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교내에 수학중인 외국인 학생 1천여명과 상호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제약돼 모임을 가질 수 없다며 그동안 학생들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대화를 통해 진지하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운지는 향후 각국 학생들이 돌아가며 자국의 문화와 예술을 나눌 수 있는 `인터내셔널 위크'와 한국과 외국의 학생이 서로 만나 1:1 교류를 하는 `버디 프로그램(Buddy Program)' 등을 위한 공간으로 쓰인다. 이날 라운지 개관을 기념, 이 학교 국제여름학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웨덴, 말레이시아 등 15개국 학생 1백20명은 교수들과 함께 `Changing Faces of Korea(변화하고 있는 한국의 얼굴)'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학교측은 앞으로 인터내셔널 라운지가 학생들이 직접 꾸려나가는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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