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에 관심 많아요"

"저희들이 아직 서툴기는 하지만 중국 춤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어요. 매일 두 차례 정도의 공연을 갖는데 항상 긴장되고 설렙니다." 대구 유니버시아드와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에서 문화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계대학생 춤 페스티벌'에 참가를 위해 8월 20일 내한한 대만체육대학 라이(Lai, Hsiao-Ting 4학년)양.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백결공연장에서 1회 공연을 마치고 만난 라이 양은 “비록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이번 세계대학생 춤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의 대학생들과 미국, 그리스, 태국, 폴란드 등 각국의 대학생들과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 U대회는 경기에서뿐만 아니라 세계대학생들의 우정과 화합을 이뤄내는 다양한 축제가 마련됐다. '세계대학생 연극제', '세계대학생 아트페스티벌', '세계대학생 무용페스티벌', '세계대학생 연합합창제', '국제대학생 건축설계제전' 등의 행사가 열렸고 많은 세계의 젊은이들이 이 축제에 함께 했다. 라이 양은 "저희들은 이렇게 해외에 나와 공연하고 있지만 아직 전문 예술가가 아닌 학생”이라며 “실수도 귀엽게 봐달라”며 너스레를 떤다. 대만을 비롯, 이번 공연에 참가한 5개국의 대학생들은 8월 21일부터 31일까지 경주문화엑스포 내 공연장과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 내 공연장을 오가며 자신들의 춤을 통해 젊음의 열정을 한껏 발산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대만체육대학에서는 라이 양을 비롯해 20명의 대학생들과 교수진 4명이 참가했다. "24일 저녁 선수촌 첫 공연에서는 우리 대만 선수들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함께 해 주었습니다. 장거리 이동을 하고 낯선 무대라 실수도 많았지만 즐거워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저희도 더욱 힘을 냈습니다." 라이양은 "대학에서 배운 끼와 열정을 한국에서 많은 대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공연 일정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정에 쫓겨서 문화엑스포 내 전시장도 다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전통무용을 전공하는 만큼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의 춤과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습니다.” 라이양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통역자원봉사자를 비롯한 한국인 친구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면서 대학 시절 마지막 여름 방학의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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