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총장

열악한 여건 속에서 대학 전문 언론지로 15년간 줄기차게 성장해 온 한국대학신문의 창간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오늘의 한국대학신문이 있기까지 노력해 오신 기자 분들과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전문지로 탄생한 한국대학신문은 80년대 대학인들의 민주화 열망을 담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90년대 이후에는 대학 자율화와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대학인의 목소리를 지면 가득 채웠습니다. 21세기 들어서는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 대학 교육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향 제시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한국대학신문은 바로 우리나라 대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고 있는 우리 대학인의 자화상이라는 생각합니다. 최근 여러 가지 국내외 교육환경을 살펴보면, 현재 뿐 아니라 미래의 우리 대학의 자화상은 결코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대학 교육의 소비자인 국민들과 대학 졸업생의 소비자인 기업으로부터 대학 교육에 대한 만족스러운 평가를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앞으로 다가올 교육개방 역시 상당한 위협적인 요소 입니다. 이런 총체적인 대학 교육의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인은 물론이고 교육 정책 수립 관계자와 학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고급인력 양성이 바로 국가 경쟁력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는 더욱 절실한 문제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범 대학 전문지를 표방하고 있는 한국대학신문의 역할은 지대합니다. 지난 15년간 대학 전문지로 쌓아온 전통 이상으로 21세기 우리나라 대학을 선도할 수 있는 고급 정론지로서 한국 대학의 밝은 미래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15주년을 맞이한 한국대학신문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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