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SK텔레콤 강세 속 KT/KTF 등 맹추격"

● 기업이미지(1) * 전자/컴퓨터 삼성전자의 독무대였다. 전자?컴퓨터 업종 16개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는 취업 희망 기업과 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등을 묻는 3개 항목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의 ‘독보적인 아성’은 16년째 이어진 셈이 됐다. 지난 88년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그룹사 선호도조사에서 삼성은 13년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기업별 조사로 설문형태를 바꾼 2001년부터는 삼성전자가 2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뽑혔다. 올해의 경우 업종별 기업군에서 다시금 수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취업 희망?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3개 항목 모두 2위를 기록했다. HP는 취업 희망/국제경쟁력 항목에서, 소니는 사회공헌도 항목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 대학생들 44.3%가 취업 희망 업체 1순위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LG전자는 15.8%로 2위, 10.3%를 얻은 HP는 3위에 포진했다. 소니는 5.3%로 4위, 도시바가 4.7%로 5위에 올랐다. 이채로운 점은 HP를 비롯한 소니, 도시바 등의 외국계 기업이 상위 5위 안에 포진하고 있다는 것. 이는 기업체의 ‘국적’이 이제 학생들의 준거기준에 그리 크게 작용하지 않음을 방증하고 있는 예로 풀이된다. 사원복지제도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외국계 기업을 오히려 선호하고 있는 최근 학생들의 취업 선호 경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 역시 삼성전자가 과반수를 넘기는 58.2%의 지지의사를 이끌어냈다. LG전자는 6.8%로 2위에 올랐으며, 5.6%를 획득한 소니가 3위에 랭크됐다. 삼보는 5.3%, LG IBM은 4.6%로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특히 이 항목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한결같이 한 자리 수 지지율에 머물러 선두와의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1위와 2위 격차는 무려 51.4%포인트.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따져 물은 항목에서도 삼성전자는 응답자 54.1%로부터 긍정적인 동의를 얻어냈다. LG전자가 10.8%로 나타나 2위를 기록했으며, 3위는 HP로 6.5%의 지지를 받았다. 소니는 5.1%, LG IBM은 4.6%로 상위 5위 기업군에 진입했다. * 정보통신 SK텔레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KT?KTF와 삼성SDS 등이 그 뒤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은 취업 희망 기업?국제경쟁력 등 두 개 항목에서 1위에 오르면서 ‘011’의 파워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다만 사회공헌도에서 2위를 기록했다. KT는 사회공헌도 항목에서 SK텔레콤을 밀쳐내고 당당히 수위 자리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여세를 몰아 취업 희망 기업과 국제경쟁력에서도 공히 3위에 랭크, SK텔레콤을 바짝 긴장시켰다. 이는 3개 항목 모두에서 4위를 기록한 ‘형제 기업’ KTF의 득표 수를 합산할 경우를 염두에 둔 때문이다. 삼성SDS는 취업 희망 기업/국제경쟁력 등 두 개 항목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사회공헌도에서는 3위에 오르는 등 고른 지지를 받아냈다. 대학생들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SK텔레콤을 지목했다. 33.7%가 그렇게 응답했다. 삼성SDS는 20.6%로 2위에 올랐으나 선두와의 간격 차는 13.1%포인트. KT는 15.9%로 3위, KTF는 13.2%로 4위를 기록했다. 5.7%의 하나로통신이 5위로 선전했다. 사회공헌도 관련 문항은 공기업 혹은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기업들이 선두권을 형성했던 예년의 경우에서도 확인했듯이, KT가 SK텔레콤을 모처럼 제압했다. KT는 31.9%로 1위의 영예를 한껏 누렸으며, 28.2%의 SK텔레콤이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SDS는 13.6%를 기록, 3위에 랭크됐으며 KTF가 10.3%로 4위에 올랐다. 하나로통신은 취업 희망 기업에 이어 사회공헌도 역시 5.1%로 5위를 차지했다. ‘지구촌 글로벌 시대’ 가장 국제 경쟁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대학생 37.4%가 SK텔레콤을 꼽았다. 삼성SDS는 23.3%, KT는 16.9%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9.2%의 KTF, 5위는 4.6%의 하나로통신에게 돌아갔다. * 벤처기업 ‘벤처정신이 가장 뛰어난 기업’으로는 안철수연구소가 꼽혔다. 매년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바로 그 뒤를 이었고, ‘지식검색’의 네이버와 한글과 컴퓨터가 함께 상위권을 형성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두 개 항목에서 올해 처음 정상에 올랐다. 매년 간발의 차이로 이재웅 사장이 이끄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1위 자리를 양보해야 했기에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취업 관련 항목에도 3위를 기록, 대학가의 고른 지지를 이끌어냈다. 네이버는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5위권 안에 들지 못했던 기업. 올해 당당히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로 뽑혀 파란을 일으켰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한때 벤처기업의 표본으로까지 추앙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취업 희망 기업/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등 세 가지 항목 모두에서 2위에 머물렀다. 한글과 컴퓨터는 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두 항목에서 3위를 기록, 두각을 나타냈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1등 벤처기업은 네이버. 지지율 31.2%를 기록, 지난해까지 수위 자리를 결코 내놓을 것 같지 않았던, 27.4%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을 2위로 끌어내렸다. 3위는 19.4%의 안철수연구소가 차지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대박 신화’의 주인공 엔씨소프트는 8.1%로 4위, 국내 최초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이 3.5%를 기록해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는 응답자 가운데 컴퓨터 바이러스 때문에 고생한 학생이 많았던지, 32.1%의 비교적 높은 수치로 안철수연구소를 1위에 올렸다. 2위는 28.4%의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 컴퓨터가 15.7%의 득표로 빅3에 포함됐다. 네이버는 9%, 새롬기술은 4.1%의 응답으로 4위와 5위에 각각 올랐다. 국제경쟁력 면에서도 안철수연구소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32.4%로 1위. 27.6%의 지지율 밖에 이끌어내지 못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2위로 밀어냈다. 한글과 컴퓨터는 11.8%로 3위에 기재됐다. 4위는 11%의 네이버, 9.8%의 게임마니아들이 엔씨소프트를 5위에 올려놨다. * 외국계 기업 마치 MS와 IBM의 대리전을 보는 듯 했다. 매년 박빙의 승부를 펼쳐온 ‘첨단 기술력’의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와 ‘취업 선호 으뜸 기업’인 한국IBM 간의 대결은 올해의 경우 문항이 세 가지로 늘어남에 따라 겨우 일단락 됐다. 승자는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는 인지도와 첨단 기술력을 묻는 두 가지 항목에서 정상을 밟았으며, 취업 희망 기업으로는 2위에 랭크됐다. 한국IBM은 인지도와 첨단 기술력 면에서 2위에 머문 반면 취업 관련 항목에서는 1위를 굳건히 지켜내 취업 선호 1등 기업이라는 명성만은 내놓지 않았다. 한국HP는 취업 희망 기업 3위, 인지도 3위 등 두 가지 항목에서 선전했으며, 한국오라클은 첨단 기술력부문에서 상위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IBM은 우리 대학생들 사이에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순위로 꼽혀왔다. 매년 항상 같은 결과를 내놨다. 올해 역시 한국IBM이 19.3%의 응답으로 취업 희망 1위 기업으로 뽑혔다.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는 17.8%를 기록,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3위를 차지한 한국HP는 12.5%, 은행으로서는 유일하게 상위권 내에 진입한 씨티은행이 12%로 4위. 5위는 9.2%의 필립스코리아에게 돌아갔다. 기업 인지도 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가 단연 앞섰다. 32.4%를 기록하며 여유 있게 수석 자리에 앉았다. 2위를 차지한 한국IBM은 17.4%만을 획득하지 못했으며, 한국HP는 8.5%로 3위에 올랐다. 4위와 5위는 역시 6.5%의 씨티은행과 6.2%의 필립스코리아가 각각 차지했다. 국제경쟁력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의 트래이드 마크였다. 29.1%로 1위에 당당히 올랐다. 2위는 15.6%의 한국IBM, 9.6%의 한국오라클이 3위로 처음 상위권에 진입했다. 한국HP는 8.6%로 4위, 필립스코리아가 5.4%로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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