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과 2002년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4년제 대학 졸업생 취업률이 올해들어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는 취업률이 46.5%로 국·공립대학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한 반면 금오공과대와 한국교원대, 서울산업대, 진주산업대는 70%를 웃도는 취업률을 기록, 크게 대조됐다. 이는 교육부가 국회교육위원회에 제출한 ‘국·공립대 졸업자 취업률 현황’에 따른 것으로 취업률과 순수취업률, 전공분야 취업률에 따라 대학간 차이가 발생했다. 취업률의 경우, 금오공과대가 85.20%로 가장 높았으며 진주산업대와 서울산업대 각각 77%, 76.2%, 한국교원대가 76.20% 순으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취업률이 절반도 넘지 못하는 곳도 상당수였으며 전남대(46.1%), 안동대 (45.7%)와 함께 서울대도 46.5%의 최하위권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순수취업률은 34개 국·공립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 상주대(76.39%), 한국교원대(76.15%), 진주산업대(75.1%),금오공과대 (71.94%), 서울산업대(70.9%) 등이 여타대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빼어난 기록을 보였다. 한편 순수취업률에서도 서울대는 31.45%로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고 서울시립대의 경우 취업률은 70.7%로 높은 반면, 순수취업률은 44.43% 정도에 그치는 기이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 밖에 대학에서의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서울시립대 30.4%, 금산대와 군산대가 30.7%, 진주산업대가 39%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학들의 전공분야 취업률은 대부분 50%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자료에서 흥미로운 점은 특히 서울대의 취업률이 저조하다는 분석 결과다. 서울대는 취업률 46.50%, 순수취업률 31.45%로 여타 대학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고 이들은 2000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 추세다. 서울대 취업정보센터 공윤정 전문위원은 이에 대해 “서울대생들의 경우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치가 높은 탓에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을 고려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요즘엔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도 순수취업률만을 놓고 볼 때 서울대가 유독 낮은 수치를 보이는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혜경 인턴기자 cleanly@unn.net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