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조 건국대 부총장 ‘하노이-하롱베이, 오키나와 처녀’ 단편 창작집 출간

현직 대학 부총장이 회갑 나이에 첫 창작소설집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건국대 김유조 부총장(영어영문학과)이 ‘하노이-하롱베이, 오키나와 처녀’(건국대출판사 刊)라는 독특한 제목의 단편 창작집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특히 지난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 등장한 소설의 새로운 장르인 ‘팩션’(faction) 기법으로 서술돼 눈길을 끈다. 팩션이란 사실(fact)과 허구(fiction)를 조합한 말로, 개인적 또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사실과 픽션을 적절히 섞어 재구성한 문학 작품을 뜻한다. 이 창작집은 ‘하노이-하롱베이’, ‘오키나와 처녀’, ‘여섯 번째 여자’, ‘내 이웃,기러기가족 이야기’ 등 22개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다. 작품 곳곳에는 소설가를 꿈꿨던 자신의 문학청년 시절과 강단에서의 소회, 사회에 대한 성찰, 40여년간 간직한 창작집 출간의 꿈을 이룬 감회가 녹아들어 있다. 김 부총장은 “영화와 동영상이 판을 치는 ‘소설 문학의 종언’ 시대에 소설이 가진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창작집을 내게 됐다”며 “치열한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의욕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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