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대학생 가운데 절반 가량만 국가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 대학생 가운데 정치권에 대한 불신도 한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임현진(연세대): 특별한 상황에 처할 때는 자부심을 갖게 되지만 평소에는 자부심보다 부끄러움을 많이 갖게 돼요. ⊙김명진(이화여대): 대외적으로도 힘도 없는 것 같고 미국한테 끌려다니는 것만 같고... ⊙기자: 한국대학신문이 최근 한중일 세 나라 대학생 15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조국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중국 대학생은 85%였고 한국은 57%, 일본이 32% 순이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참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중국 대학생의 60%가 참전하겠다고 말한 반면 한국과 일본은 각각 37%와 13%만이 참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 현(연세대): 전쟁이 났다 그러면 정치인들이 제일 먼저 도망갈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는 굳이 제가 참전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기자: 국내 정치에 대해서는 중국은 절반 정도가 신뢰한다고 대답했으며 일본은 10%, 한국은 불과 4%만이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학생들이 정치를 신뢰할 수 없어 국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이에 따라 올바른 국가관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남영(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소장): 충성도나 소속감이 약해지게 되면 결과적으로 국가가 위기시에 우리 청소년들이 얼마나 국가를 위해서 기능할 것인가 그런 점이 특히 우려가 됩니다. ⊙기자: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서울대와 베이징대, 와세대 등 나라의 대표적인 대학 15곳을 선정해 조사했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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