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 100명중 95명 이상이 국내 정치를 불신하거나 무관심한 것으 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참전하겠다는 대답은 37.7%에 불과했으며 32.6%는 참전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국대학신문은 창간 15주년을 기념해 중국 북경대학교, 일본 한일정책연구소 와 공동으로 한.중.일 3개국의 15개 대학 재학생 1469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 를 벌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들 대학생은 또 한.중.일 3국 중에서 국가 행정력이 가장 강한 나라로 중국 을 지목했으며 정보통신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나라로는 45.3%가 한국을 꼽았 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 465명중 4.7%인 22명만이 정치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국은 대학생 500명중 47.6%인 238명이 중국의 정치를 신뢰한다고 밝혔으며 일본도 10.5%의 대학생이 자국의 정치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에 대한 관심도에서는 중국 대학생 59.2%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일본 대학생은 45.5%, 한국 학생은 38.2%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신의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면 참전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중국 대 학생 60.6%가 참전하겠다고 답한 반면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은 각각 37.7%와 1 3.8%만이 참전하겠다고 밝혀 대조를 이뤘다. '자기 나라가 자랑스러운가'라는 질문에는 중국 대학생 85.4%가 '그렇다'고 답 했으며 한국은 57.9%, 일본은 32.2%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혼전 동거나 혼전 성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또는 ' 대체로 그렇다'는 답변은 일본이 72.2%, 한국 57.1%, 중국 22.2% 순이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삶을 묻자 중국과 일본의 대학생은 '충실한 삶'을 가장 많 이 선택했고 한국 대학생들은 '즐기는 삶'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생활수준에 대해서는 일본 대학생들의 55.9%가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한국과 중국의 대학생들은 각각 39.3%와 41.5%만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한국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가 포함됐으 며 중국의 북경대와 칭화대, 인민대 그리고 일본의 와세다대 상지대 메이지대 등이 참가했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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