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 학내 벤처간 신경전

“창의적 컨텐츠가 없거나 독자적인 무리한 사업 계획 진행으로 인해 수익을 내지 못하는 학내 온라인 교육벤처기업에 대한 더 이상의 자금 지원은 없다” 미 대학가는 최근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을 둘러싼 대학과 학내 벤처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온라인 교육 기술 개발에 차질이 예상된다. 미 컬럼비아대 이사회는 최근 학내 온라인 교육 벤처기업인 패덤(Fathom)에 대해 대학의 자금 지원을 삭감하고 대학이 설정한 기준에 따른 교육 컨텐츠 개발, 재정지원에 참여한 컨소시엄과의 협력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패덤은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의 정의를 상실했다”며 "이는 그 동안 대학이 지원한 재정의 일부도 환수 할 수 없을 만큼 충분치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설립 2년째인 패덤은 컬럼비아대의 지원 아래 시카고대, 영국 경제ㆍ정치 과학 학교, 뉴욕 공립 도서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이들 기관의 교수들이 참여해 온라인 교육 대학 컨텐츠를 개발하는 벤처기업. 지난해 컬럼비아대는 패덤에 1천1백90만달러의 경영지원비와 3백만달러의 연구 지원비 등 총 1천4백90만달러를 지원했다. 그러나 패덤이 벌어들인 수익은 고작 70만달러. 이로 인해 컬럼비아대 이사회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다른 대학들과의 관계 등을 의식해 지원 삭감이라는 고육책을 썼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앤 컬스너(Ann Kirschner) 패덤사 대표는 "대학에 있어 우리 회사의 가치는 결코 단시일 내에 평가될 수 없다”며 "대학이 지원한 자금을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투자했기 때문에 수익 성장 속도가 느리게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한편 컬럼비아대는 패덤사의 수익 저조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여타의 학내 온라인 교육 컨텐츠 개발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을 방침이며, 패덤사에 대해서도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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