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여자경관ㆍ개그우먼 출연

도서출판 이프와 문화미래 이프, 홍익대 총여학생회가 공동 주관한 '2006 안티 성폭력 페스티벌'이 2일 저녁 홍익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페스티벌은 미스코리아 대회의 성 상품화를 반대하며 1999∼2004년 열린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 후속으로 지난해 서강대에서 있었던 '안티 성폭력 페스티벌'을 뒤이은 행사다. 탤런트 홍석천씨와 개그우먼 '출산드라' 김현숙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다양한 출연진들이 노래와 춤, 개그, 마술과 각종 퍼포먼스로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콩트 '바바리맨과 퇴바사'에는 서울 마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춘옥 경위가 출연해 바바리맨을 잡는 '퇴바사'로 활약했고 개그우먼 강유미ㆍ안영미씨가 정치인 성추문 사건을 풍자한 개그를 선보였다. 성폭력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것들'이 상영됐고 54세의 댄서 백영애씨가 젊은 남성 살사 댄서들과 춤을 춰 여자 살사댄서는 '젊고 섹시한 여성'이어야만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뜨렸다. 모든 공연이 끝난 뒤 전체 참가자들은 홍대 일대에서 4m 높이의 여신상을 앞세우고 용산 초등생 성폭행 사건 등 우리 사회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퍼레이드를 펼쳤다.(연합)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