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6명 출사표

제16대 경북대 총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가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본격화됐다. 4일 경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앞두고 2∼3일 양일간 후보 접수를 실시한 결과 정치외교학과 노동일(57) 교수와 윤리교육과 배한동(59)교수, 의학과 서인수(59)교수, 통계학과 손중권(53)교수, 전자전기컴퓨터학부 이종현(56)교수, 의학과 함인석(53)교수 등 모두 6명의 교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4차례에 걸친 공개토론회와 1차례의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뒤 오는 16일 본교 대강당과 의과대 중앙강당에서 동시에 투표를 실시, 다수 득표자 2명을 교육부에 총장 후보로 추천하게 된다.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경북대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수 뿐만 아니라 교직원과 학생 대표 등 1천670여명이 모두 유권자로 참여하는데다 최근 수년 내에 신규 임용된 교수들이 많아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노동일 교수는 "경북대가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위기라도 극복하겠다는 도전의지가 필요하다"며 대학발전기금 500억원 확보, 학생 1천명 해외 명문대 교환학생 파견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배한동 교수는 "민주적 의사 결정구조를 정착시키고 작은 약속도 지키는 정직하고 신뢰받는 총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기초학문 분야 연구기금 100억원 조성, 유아교육센터 운영, 교직원 승진기회 확충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또 서인수 교수는 "최고의 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함으로써 경북 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면서 구성원 복지 개선, 발전기금 확충 등을 약속했다. 손중권 교수는 "세계 상위권 대학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기업과 사회, 서울과 세계로 뛰어다니겠다"고 말하고 국립대 최고 수준의 처우 개선, 국내 5위 세계 200위권 대학으로의 도약 등을 앞세우고 있다. 이종현 교수는 "매사에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정립하고 경북대가 가진 모든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협상력을 강화함으로써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산.학.연.관 협력을 추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도 함인석 교수는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결시켜 성장동력을 배가시켜 나가겠다"면서 경북대를 교육과 연구, 봉사, 복지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터치 스크린' 방식의 투표기가 전면 도입될 예정이어서 투표 마감과 동시에 후보별 득표수를 곧바로 알 수 있게 돼 투.개표 과정이 크게 간소화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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