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훔볼트 대학에서는 나치 정권시절의 유태인 희생자들의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이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25세의 도론 호버한트외에 28명의 학생들이다. 도론은 25세로 이스라엘에서 독일로 유학을 왔다. 그녀 가족들의 원래 거주지는 독일과 폴란드였다. 나치정권 시절, 그녀의 할머니를 비롯한 90여명의 유태인 친척들은 베르겐 벨젠, 마댜넥과 아우슈비츠에서 나치에 의해 살해되었다. 살아남은 그녀의 가족들은 전쟁 이후 독일을 증오하면서 살아왔다. 독일어를 쓰지도 않았으며 그 후손들에게 독일은 금지된 나라였다. 이렇듯 그녀의 가족들은 독일인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았지만, 도론은 이스라엘에서 전공했던 역사학을 계속하고 싶어서 이 장학금을 받으며 독일에서 공부할 결심을 했다. 이 장학금은 현재 자금난이 심각한 대학측에서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독일의 재단인 ‘과거 책임과 미래의 경제‘에서 기부한 것이다. 이 재단은 50억 유로화에 달하는 그들의 재정에서 3억5천만유로화를 나치가 남긴 민족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자금으로 내놓았으며 장학금도 그중의 일부분이다. (도이치란트 풍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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