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로 남매를 둔 부부가 형제나 자매를 둔 부부보다 이혼할 확률이 낮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국립대학(ANU) 연구팀은 22일 아들과 딸을 1명씩 둔 부부가 아들만, 또는 딸만 2명을 둔 부부보다 결혼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결혼하지 않은 채 동거 중인 커플도 아들.딸이 한 명씩 있다면 결혼에 이를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1981-2001년 사이 5차례 이뤄진 호주 인구센서스 통계를 바탕으로 6만 가구를 분석, 결혼을 결심하거나 결혼생활을 유지하거나 이혼하려는 부부들의 결정이 자녀의 성별과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을 이끈 경제학자 앤드루 리는 "두 자녀 가정 가운데, 동성의 두 자녀를 둔 부부는 아들.딸을 한 명씩 둔 부부보다 결혼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1.7% 포인트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론은 앞서 '두 자녀가 동성인 가정이 아들.딸이 한 명씩인 가정보다 훨씬 더 셋째 아이를 얻으려고 한다'는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과거 미국에서는 슬하에 딸들만을 둔 부부의 이혼 확률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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