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채우기 급급해 막판 등록금 세일도

영국교육평등국(Office for Fair Access)은 최근 대학들에게 입학정원을 채우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막바지 할인이나 무절제한 장학금 제공을 더 이상 하지 말 것을 단호하게 경고했다. 올해는 추가된 등록금으로 인해 학생들이 최고 3천 파운드에 이르는 등록금을 내야하는 첫 해로 저소득층의 자녀들을 대학으로 유인하기 위해 거의 모든 대학들은 여러 종류의 다양한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마틴 해리스 교육평등국 담당자는 “A등급 결과가 발표되고 난 후 학생들에게 막바지 할인을 제공하는 것은 불공평하며, 차후에 대학에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수 대학만이 등록금을 3천 파운드 이하로 책정한 상태지만 올해 대학 지원자가 줄어들면서 일부 대학들은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해 재정난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는 대학들의 장학금 수여 경쟁으로 반전됐다. 교육평등국은 대학이 장학금 수여를 늘리는 것을 강제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그러나 마틴 해리스 교육평등국 담당자는 이번 경고가 대학들이 무절제한 장학금 제공을 그만둘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차후에 학생들이 같은 과정을 ‘더 늦게 등록했기 때문에 더 적은 등록금을 낸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분개할 것이고, 이는 대학에게 문제가 소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가된 등록금의 궁극적인 목적은 대학의 교육 및 연구환경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자원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며 “지난 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서 늘어난 등록금의 3분의 1가량을 사용할 것이라는 대학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만약 대학들이 정원부족을 메울 학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이를 사용한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대학총장협회의 대변인은 이번 경고와 관련 장학금 수여나 학비 감면은 대학이 결정해야할 문제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어떤 대학들이 막바지 학비 감면 계획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해당 대학들 또한 곧 막바지 할인이 가져올 잠재적 영향력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영국 대학총장협회는 새로운 등록금 제도와 장학금 시스템이 어떻게 자리 잡는지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가디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