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건축위, 용봉동 국민주택지구 조건부 승인…전남대 강력 반발

전남대는 광주시 건축위원회가 전남대 예술대학 인근 용봉동 국민주택지구 고층아파트 건축을 조건부 승인하자“교육 연구 환경을 크게 저해한다”며 재검토를 강하게 요청하고 나섰다. 학교측은 농대 인근 용봉2지구 고층아파트 건설 추진에 이어 이번에 광주시 건축위원회가 예술대 근접지역에도 고층아파트 건축을 조건부 승인해준 데 대해 “교육 환경 조성 의지가 없다”고 보고 ‘전남대학교 주변 고층건물 건축 저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현태 기획협력처장)’까지 구성하며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남대는 지난 3일 광주시에 고층아파트 건설 재고 요청공문을 보내 “광주시가 용봉동 국민주택지구 고층아파트 건설 계획과 관련하여 사전에 근린지역이자 교육환경시설지역인 전남대에 아무런 협의나 통고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은 부당하다”며 “건축 계획 심의 이전에 전남대와 사전 협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남대는 또 공문을 통해 “지난해 용봉 2지구 고층아파트 건설 계획 수립 때도 그 부당성을 수차에 걸쳐 제기했는데 최근에 용봉동 국민주택지구 고층아파트 건설계획까지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획협력 처장은 “사업 추진 시 전남대와 ‘협의’하라며 조건부 승인한 것은, 사실상 조건 없이 승인해준 것과 마찬가지”라며 “향후 전남대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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