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삼척대간 통합으로 대학본부와 교수들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후 2시 강원대 백령문화관에서 전체교수회의가 소집된다. 이광래 교수(화학공학) 등 전임교수 1백61명의 소집요구로 열리는 이날 교수회의의 발의 안건은 '통합 이행을 위한 양해각서 수락'의 찬반여부와 최현섭 총장에 대한 신임투표의 방법과 시기 등이다. 학칙에 따라 전체교수회의 의결 정족수는 재적교수의 과반수로, 현재 전임교수 6백91명 중 해외에 체류 중인 교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6백51명의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야 회의가 성립되며 총장이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회의를 소집한 교수측은 "현재 의결 정족수의 필요 과반수를 넘기는 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합 진행과정의 문제점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교수들이 많은 만큼 토론의 장으로 이어져도 무방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또 "이미 통합 철회와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에 3백3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했다"며 "현재 통합무효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도 준비중"이라고 말해 통합문제를 놓고 학내 구성원간 갈등이 고조됐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이미 통합에 관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사실상 교육부총리의 공식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전체교수회의의 결과가 통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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