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우리 스스로 지키고 가꿉시다"
고려대 자연계 교수 30여명이 캠퍼스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그린 캠퍼스'(Green
Campus) 운동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족한 '그린 캠퍼스 운동 실 행위원회'(위원장 심광숙 물리학과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
캠퍼스를 스스로 지키고 가꾸자는 취지에서 몇몇 교수들의 발의로 시작된 이 운동은 여러 교수들이 동참의사를 밝힘에 따라 30여명의 실행위원들을 거느리게(?) 됐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들 실행위원들은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수업이나 연구에 방해가 되는 행동은 자제를 요구하고, 쉼터 및 편의시설을 설치해 아름다운 캠퍼스 만들기 운동을 펼치는가 하면 플랜카드 및 게시물 올바로 부착하기, 주차질서 지키기 등을 앞장서서 전개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주 금요일에는 교수들이 직접 자연계 캠퍼스를 순회하면서 담배 꽁초 줍기, 게시물 정리 등 환경미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회에서 주도적으로 그린 캠퍼스 운동을 펼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선·후배간에 말하기 어려운 점도 있고 해서 교수들이 직접 나서게 된 겁니다. 학생들이 그린 캠퍼스 운동에 적극 참여해 줬으면 하는 게 교수들의 바람입니다. 현재 안암캠퍼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경이 덜 갖춰진 자연계 캠퍼스를 아름답게 바꾸기 위해서 묘목 기증 운동을 펼쳐 조경을 가꾸는 등 다양한 활동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린캠퍼스 운동 실행위원장 심광숙 교수의 설명이다.
발기인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아 활동을 하고 있는 그린 캠퍼스 실행위원들은 이 활동에 뜻을 같이 하는 기부자들도 모집하고 있다. 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는 물론 대 환영이다. 학교 차원에서도 자연계 캠퍼스뿐만 아니라 전 고려대 캠퍼스로 그린 캠퍼스 운동이 확대될 수있도록 지원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캠퍼스는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공간입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캠퍼 스 문화를 확립하는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