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5·18 조형물 건립, 박관현 열사비 정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전남대가 기념물을 정비하는 등 '5·18 정신 계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남대에 따르면 중앙도서관 앞 5·18광장에 5·18 조형물을 건립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박관현 열사 혁명정신계승비'를 정비했다. 5·18 정신을 기리는 조형물을 건립해 달라는 총학생회의 건의를 수렴해 총 5억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중인 5.18 조형물은 지난해 10월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치장소에 대한 인터넷투표를 실시해 도서관 앞 연못 주변을 건립장소로 결정한데 이어 이 대학 김대길 교수의 출품작인 '님을 위한 행진'을 당선작으로 정했다. 학교측은 높이 9.2m 높이의 조형물 주변에 느티나무 숲, 외침의 언덕, 사색의 길, 명상의 벤치 등을 조성하고, 선배들의 5.18정신을 알리는 표지석도 세워 대학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전남대는 또 법대 앞 공원에 놓여있던 ‘박관현 열사 혁명정신계승비’를 최근 정비하고 학생들의 눈에 잘 띄는 법대 언덕으로 위치를 옮겼다. 80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씨는 82년 체포돼 옥중에서 단식투쟁을 하다 숨졌으며, 이는 민주화 운동의 전국화를 이끄는 기폭제가 됐다. 김현태 전남대 기획협력처장은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민주정신을 후배들에게 계승시키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조형물 건립 등 5월정신 계승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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