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5일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국면이 초래된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안정된 국정운영과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이루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고 건 총리와 각료 여러분께 감사한다"면서 “비록 탄핵에 이르는 사유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까지 모두 벗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공식 사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치개혁은 새롭게 구성되는 17대 국회가 앞장서 해나갈 것으로 믿고 저는 정치개혁이 안정된 토대위에서 질서있게 추진되도록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착실하게 뒷받침하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해집단의 목소리나 갈등에 매몰되는 일 없이 국정의 안정적인 관리자로서 중심을 잡아나가도록 하겠다"며 "당장의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때로는 여론의 질타를 받고 인기가 떨어지는 일도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의 장래를 위한 길이라면 꿋꿋하게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야당 의견을 최대한 듣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가능한 것은 타협하겠다”면서도 “그래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땐 규칙에 따라 풀어가고 그 결과를 흔쾌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당면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결코 방치하지 않겠으며 실업과 비정규직, 신용불량자 문제 등이 서민들의 삶을 회복할 수 없는 고통에 빠뜨리거나 성장잠재력을 갉아먹는 일이 없도록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와함께 "지난 1년간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비해온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또박또박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며 "시장개혁, 정부혁신, 지방화와 동북아경제중심과제, 기술혁신과 인재양성 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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