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 한국인식 근원 찾아보는 기회 마련

고구려사의 중국사 편입을 추진 중인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과 강릉시의 단오절 세계문화유산 등록과 관련된 중국측의 '단오절 원류 시비' 등 한·중 문화관계의 이상기류가 일고 있는 요즘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을 살펴보고, 그 흐름을 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소(소장 김상배)에서는 15일 ‘근현대 전환기 중화의식의 지속과 변용-20세기 전반 중국인의 한국관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학술진흥재단 기초학문연구과제 선정수행과제를 발표하는 자리로 호춘혜(홍콩 주해대)·사준미(상해 화동사범대) 등의 중국학자와 김지훈, 이찬원(이상 단국대) 등의 한국학자들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중국인의 대 한국인식이 전통적인 중화사상의 틀속에서 지속되어 온 측면과 근현대사를 겪으면서 변용되어 온 측면이 함께 존재한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어 20세기 전반의 중국 국민당·공산당의 한국관, 항일전쟁시기의 공산당 및 중국 지식인의 한국관을 살핀다. 특히 1894년 청일전쟁으로 동아시아의 전통적 질서인 조공체제가 무너진 이후, 신해혁명과 항일전쟁을 거쳐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시기까지의 중국 정부와 언론, 국민당·공산당·민주당 등의 대 한국관을 살펴봄으로써 중국의 한국인식의 근원을 찾아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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