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는 관광사업을 하며 수익금의 일부를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기탁해온 전직 교수인 미국인 프레드릭 더스틴(Frederic H. Dustin.76)씨에게 명예경영학박사학위를 수여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더스틴씨는 지난 96년부터 제주김녕미로공원을 운영하기 시작해 2003년부터 현재까지 1억원을 제주대에 기탁, 자신이 교수로 재직했던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관광경영학과의 외국인 교수 채용 인건비로 이용하도록 해왔다. 제주대는 더스틴씨의 지원금으로 채용된 외국인 교수를 '제주김녕미로공원기금교수(The Kimnyungmaze Chair)'로 칭하고, 교수아파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또 미로공원이 위치한 북제주군 구좌읍 김녕리 및 인근 마을의 노인복지 및 학교 등에도 많은 기부금을 내는 등 수익금의 8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어 기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미8군 소속 연합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더스틴씨는 지난 71∼79년 제주대에서 강사로 있다가 다시 82∼94년 관광경영학과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이후 2001년까지는 제주도청 국제협력부에서 일했다. 제주대는 26일 개교 54주년 기념식장에서 더스틴씨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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