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역사상 처음으로 교수노동조합이 닻을 올렸다.

전국교수노동조합 준비위원회(이하 교수노조 준비위)는 1백20명의 교수와 교육·노동·시 민·사회단체 인사 등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발기 인 대회 및 출범식을 가졌다.

전국 82개 대학에서 6백17명의 발기인들이 이 참가한 교수노조 준비위는 이날 발기인대회에 서 최갑수 민교협 공동의장(서울대 교수)을 상임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공동준비위원장 으로 박거용 민교협 공동의장(상명대 교수)과 이용구 전교련 회장(경문대 해직교수)을 각각 선출했다.

권역별 발기인 현황을 보면 △서울·제주지역 23개 대학 1백78명 △경기·인천지역 12개대 학 1백36명 △강원지역 6개 대학 25명 △충북지역 3개 대학 27명 △대전·충남지역 10개 대 학 40명 △전북지역 8개 대학 82명 △광주·전남지역 6개 대학 33명 △대구·경북지역 5개 대학 31명 △부산·울산·경남지역 9개 대학 65명 등이 참여했다.

교수노조 준비위는 주요사업으로 올바른 고등교육 정책 수립과 교수 계약제·연봉제 저지, 대학민주화 운동 지원 및 교권 옹호 활동, 사립학교법 개정, '국립대발전계획' 정책화 저지, 대학강사 처우개선 사업 등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수노조는 오는 8월 본 노조 공식출범을 목표로 전국 권역별 순회 설명회 및 조직화를 본 격화하고, 교수노조 합법화를 위해 공무원직장협의회, 민주노총·한국노총, 민중연대 등과 연계사업을 벌이며 대학민주화 백서 발간 및 각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갑수 상임준비위원장은 "당초 5백여명 정도를 발기인으로 예상했는데 가입교수들이 계속 늘고 있다"며 "탄력을 받게 되면 8월중순 본조 출범을 위해 조합원 1천5백명을 모집하는데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교수노조 준비위 발족과 관련,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교수노조 출범을 적극 지지한다며 정부는 교권과 교수신분 안정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민중연대도 "교수의 노조결성권을 원천 봉쇄하고 있는 현행 국가공무원법 제66조와 사립학 교법 제 58조를 개정해 교수들의 자주적 단결권을 완전히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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