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와 인하대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 지난해와 올해초 법인등록을 마친데 이어 서울 대 생협을 비롯해 최근 창립총회를 가진 세종대 생협이 법인화를 서두르는 등 대학생협 법 인화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세종대는 지난달 23일 교수 직원 학생 등의 출자로 '세종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사장 김 상국 체육학과 교수·이하 세종대 생협)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생협 사무국 조직과 함께 생 협 법인화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조합원 3백31명으로 문을 연 세종대 생협은 교수 직원 학생 대학원생 조합직원 등 12명으로 이사진을 조직하고, 교수 직원 학생 각 1명씩을 감사로 선임한 상태.

이미 지난 96년 교수 직원 학생 삼 주체가 모여 '복지사업 공동관리위원회'를 출범, 운영해 온 세종대는 지난해 12월 생협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생협 설립에 나선이래 3개 월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현재 세종대는 서울시청에 법인설립인가 신청을 낸 상태로, 공동관리위원회를 다음달 초까 지 생협 사무국으로 전환하는 한편 법적 절차를 밟아 다음달 중에 법인 등록을 마칠 계획이 다.

세종대 생협은 "생협 활동에 대한 교육·홍보 활동을 통해 연말까지 조합원 6백여명을 확보 할 계획"이라며 "식당의 경우 가칭 '급식위원회'를 통해 식당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임대 매장의 취급 품목을 다양화하며, 한 학기에 30명 내외를 선정, 1인당 1백만원의 장학금을 지 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석 학생복지위원장(경영4)은 "그 동안 학내 복지문제는 학교측과 학생들간의 대립양상 을 보여왔는데,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운영되는 생협 설립을 통해 대립의 고리를 끊었다 는데 의의가 있다"며 "세종대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본다"고 말했 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협 법인화 작업을 벌여온 서울대도 조만간 법인 등록 절차를 밟 을 예정이며, 동국대 생협도 '독립법인준비위원회'에서 현재 법인화 문제를 논의 중으로 오 는 6월달까지 법인화 문제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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