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산업기술지원단, 보유기술 전시

나노기술 이용한 인조보석 가공기술, 휴대용 마이크로 풍향·풍속계, 저가형 위성수신 안테나, 장애자용 휠체어 리프트, 아이스크림 제조기…. 대학 교수들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중소기업에 공개하고 현장에서 연구결과를 평가하는 기술 복덕방이 열린다. 대학산업기술지원단과 한국산업기술재단 주관으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에서 마련되는 ‘대학보유기술전시회’에서는 실용화가 가능한 대학 보유 기술과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교수들이 시제품으로 개발한 초·중·고 아이디어 제품 등 1백여건이 공개된다. 한양대 김시철 교수팀은 도시가스나 냉·난방 시설 등에 응용, 기온변화에 따라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링을 선보이며, 경북대 박세광 교수팀은 저가형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휴대용 마이크로 풍향·풍속계를 전시한다. 충북대 안병철 교수팀은 기존 위성방송 수신 안테나의 단점을 극복한 저가형 위성수신 안테나를 선보이며, 창원대 송정일 교수팀은 장애자와 노약자를 위한 승합차용 휠체어 리프트를 개발했다. 서울대 송성진 교수팀은 초소형 가스터빈 엔진과 발전기 등의 부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터빈을 전시하며, 인천전문대학 최양호 교수팀은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독자개발할 수 있는 교반장치를 선보인다. 특히 한양대 윤종승 교수팀은 나노 미세구조 공정을 이용해 인조보석을 단시간에 대량으로 코딩할 수 있는 가공기술을 공개한다. 초·중·고 아이디어 기술관에서는 청소년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교수들이 직접 제품을 만든 내장형 자전거 기어 변속장치, 컴퓨터형 지구본, 스틱형 버터 등이 전시된다.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96년 5백여 교수들로 출발한 대학산업기술지원단은 현재 전국 공과대 교수 중 과반수가 넘는 2천2백여명(1백65개 대학)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원단은 소재, 기계,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공, 의공, 산공 등 7개 분야에 걸쳐 기술이전과 교수들의 특허취득을 지원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해 시제품을 제작해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원단 배영찬 부단장(한양대 교수)은 “교수들의 보유기술이 있어도 기업은 어느 교수가 기술을 갖고 있는지 몰라 산학 기술이전 사업을 벌이게 됐다”면서 “1사 1교수제’를 도입해 중소기업의 기술자문, 특허출원, 직원교육 등을 지원하고 대학 보유 기술을 DB로 구축, 내년에는 해외에서 기술이전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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