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처장협, 학부제 개선방안 제시

현행 학부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광역 모집단위내의 일정 비율을 학과(전공)별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학부제 운영 자율권을 대학에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정채 전남대 교육연구처장은 8일부터 9일까지 제주 서귀포 칼 호텔에서 열린 ‘전국대학교 교무처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학부제의 문제점 개선방안’을 주제발표한 강정채 처장은 “학부제 시행을 대학의 행·재정지원과 연계해 의무적으로 도입하게 함으로써 대학의 특성을 도외시한 비민주적이고 무리한 학부가 발생, 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처장은 이에 “유사전공 통합형태의 학부제를 추진하되 지역과 대학에 따라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학부제 구성과 운영에 관한 자율권을 대학에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사학과를 통합한 것이 아니라 모집단위만 같은 경우는 실질적으로 학부라 할 수 없기 때문에 학부의 유형을 정립하고 학부 운영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면서 “학부 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학부내 교과과정 운영과 전공배정 및 학생지도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처장은 “학생 선발시 학부 또는 복수학과 모집단위내의 일정비율을 학과 또는 전공별로 모집함으로써 전공 배정시에 나타나는 쏠림 현상을 줄이고 비인기 전공의 소멸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1백39개교 교무처장이 참가하는 정기총회에서는 강정채 전남대 교육연구처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서남수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지원국장의 초청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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