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메인 이름이 차세대 지적재산권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세계시장을 겨냥해 국제 도메인인 'edu'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대학의 경우 대부분 한국 교육기관을 뜻하는 'ac.kr'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해외 홍보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edu' 도메인을 등록하는 대학이 늘고있는 것이다.

고려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www.korea.ac.kr'이외에 추가로 'www.korea.edu'를 확보하고, 이달부터 해외 네티즌들을 위해 대학 홈페이지에 도메인을 링크시킬 계획이다.

고려대 홍보실 이환씨는 "4월초에 있을 교수초빙과 교환학생 선발 등을 해외에 광고하면서'www.korea.edu' 도메인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며 "국제 도메인 등록으로 인해 해외 대학에서 고려대 홈페이지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특 히 해외홍보에 있어서 'korea'라는 학교 이름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대도 지난달 국제 도메인으로 'www.dgu.edu'를 확보하고, 다음달 홈페이지 개편에 맞춰 링크시킬 예정이다. 동국대 정보관리실 김강수 팀장은 "국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한 대학 홍보를 위해 지난해말 국제 도메인을 신청, 지난달 등록허가를받았다"며 "다음 달중 홈페이지 개편작업이 완료되면 해외에서 edu 주소로 들어올 수 있도록 연결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연세대(www.yonsei.edu) 이화여대(www.ewha.edu) 한양대(www.hanyang.edu) 홍익 대(www.hongik.edu) 등이 일찍이 edu 도메인을 확보해 둔 상태로 이중 홍익대, 경희대 등 은 edu 사이트로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

성균관대 정보통신처 한 관계자는 "우리 대학도 국제도메인을 등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edu 도메인을 확보하려는 대학이 늘 것으로보인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통한 대학홍보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므로 대학도 유리한 도 메인을 확보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서울대와 중앙대의 경우 이미 미국 대학에 의해 'www.snu.edu'와 'www.cau.edu'를 각각 선점당하고있는 실정이어서현재의 'ac.kr'과 같은 'edu' 도메인을 등록할 수 없는 상태이다.

edu 도메인은 국제 도메인 등록업체인 미국의 네트워크솔루션(www.nsi.com)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등록자격은 4년제 단과대학 및 종합대학에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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