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실시간으로 음성 ·화상강의를 들을 수 있는 원격강의 시스템이 대학원 수업에 전격 도입된다.

국민대 정보과학대학원은 11월 초부터 인터넷 기반의 '멀티폰 시스템'을 도입, 원격강의를 실시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승렬 +정보과학대학원장을 만나, 원격강의 시스템에 대해 들어보았다.

-.원격강의를 도입한 계기는.

"대학원생 대부분이 직장인으로, 등록을 하고도 수업시간을 맞추지 못해 결강하는 사례가 많아 지난해부터 원격강의 시스템 도입을 검토해왔다. 마침 멀티폰 개발업체인 '씽커즈'로부터 제안이 들어와 몇 차례의 테스트 +끝에 이 정도 수준이면 해볼 만하다고 판단돼 도입한 것이다. 우선 이번 학기에는 '기업혁신론' (2시간)을 원격 강의로 진행하고, 내년 학기부터는전 강좌로 확대 할 방침이다"

- 멀티를 시스템의 특징은

"하드웨어 장비의 추가 구입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운영이 가능해 설치비가 저렴하다는 게 특징이다. 국민대 멀티폰 서버에 접속해 멀티폰을 다운로드 받으면 가정이나 회사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최다 5백명까지 동시에 음성 및 문자 채팅이 가능하며, 인터넷상에서 HTML이 아닌 한글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문서를 바로 전송할 수 있다"

-. 국내 대학에서는 아직 원격강의 활용이 미비한데.

"여러 대학에서 원격강의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방향의 강의수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정보과학대학원은 과목당 학생 수가 10명이 넘지 않는다. 소규모인 만큼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원격강의를 +진행할 수 있어 성공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앞으로 계획은. .

"내년 학기부터는 정보과학대학원 전 강좌에서 최소한 25% 정도는 원격강의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이것이 본 궤도에 오르면 2∼3번 학교에 나오던 것을 1번 출석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인목적은 학생들이 자유로운 시간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게 모든 강의자료를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지난 92년 첫 신입생을 받은 정보과학대학원은 현재 경영정보전공, 정보시스템전공, 정보통신전공 등이 개설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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