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캠퍼스의 산실로 소프트 웨어 국산화에 주력

한국정보통신대는 그 자체가 우리나라의 유비쿼터스 캠퍼스 모델이다. 한국정보통신대는 2003년부터 노트북과 PDA 등 유무선 단말기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이 교내는 물론 국내외 어디서든지 수강신청, 성적조회 등 학사행정과 웹 메일, 도서관, 캠퍼스라이프 등 자신이 원하는 업 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다. 출결사항과 주차관리도 전파식별장치(이하 RFID)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u-클라스’로 강의중‘질문 있습니다’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도 이 곳만의 또다른 특징. 수업 내용에 의문이 있을 경우 학생이 자신의 고유 RFID를 이용해 질의하면, 교수가 이를 확인해 수업 진행에 방해받지 않으면서 해당학생 단말장치로 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의 유비쿼터스를 선도 하고 있는 한국정보통신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u-캠퍼스 소프트웨어 국산화이다. 한국정보통신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한글과컴퓨터’와 손 잡았다. ‘씽크프리 오피스’와‘유비튜브’등 순수 국산 u-캠퍼스 솔루션을 국내최초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유비튜브’는 웹과 모바일 기술을 이용하는 차세대 문서서비스로 한컴소프트웨어가 깔리지 않은 PC 환경에서도 문서를 작성, 휴대전화로 보낼 수 있는 유비쿼터스 다큐멘트서비스(UDS)이다. 이를 이용하면 휴대전화로 수신된 문서를 휴대전화 액정과 모니터 크기 차이를 고려해 확대, 축소, 이전, 다음 페이지 이동, 전체 화면보기, 텍스트만 보기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정보통신대가 기존 MS오피스와 이원화해 사용키로 한‘씽크프리 오피스’는 자바기반 오피스 소프트웨어로 윈도, 매킨토시,리눅스, 유닉스 등에서 구동되는 멀티운영 체제 오피스이다. 지난 3일 미국 IT전문지‘네트워크컴퓨팅’이 주관한 웰 커넥티드 어워드 오피스 스위트 부문에서 올해의 제품상을 받았다. ‘유비튜브’가 추가적으로 구축될 경우 학생들은 한컴오피스나 MS오피스, PDF파일 등 다양한 형식의 각종 문서를 자신이 사용 중인 휴대폰으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따라서 비싼 단말기 문제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대학들의 u-캠퍼스 구축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대학 u-캠퍼스화 주역 중 한 명인 김대영 교수는 현재 한국정보통신대 실시간 임베디드 시스템랩을 이끌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으로 2002년부터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분야 연구를 시작했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사회에 성큼 다가올 유비쿼터스 기술은 RFID와 USN이다. 기존 IT 인프라는 이메일과 같은 사람과 사람의 대화, 그리고 웹을 통한 사람과 컴퓨터간의 대화에 바탕을 둔 반면 다가올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는 RFID와 USN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물, 나아가 사물과 사물간 대화가 가능해 질 것이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끌 정보통신부 u-IT839 전략 중 서비스, 인프라, 신성장동력 3개 모두에 포함되며, 인터넷이 전세계에 널리 보급된 것과 같이 미래에는 이들 두가지 기술이 우리사회 핵심 인프라를 구성하게 될 것이다.”
김대영 교수팀은 USN 실현을 위한 핵심 기반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진화형 통합 플랫폼’(ANTS:An evolvable Network of Tiny Sensors)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이같은 학술적 성과 뿐 아니라 그는 그동안 무인헬기와 USN 기술을 접목한 무인정찰감시 시스템, 농촌에 USN 기술을 적용한 유비쿼터스 비닐하우스, 그리고 도로에 센서를 설치해 U-텔레매틱스를 가능케 하는 기술 등을 개발했다. 한라산 등산로에 센서를 설치해 등산객들에게 필요한 기상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는‘하르방 프로젝트’역시 그의 작품이다. 김 교수는 RFID 기술에 관한 세계 최고의 연구그룹인 오토 아이디랩(Auto-ID Labs)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MIT에서 시작된 오토아이디랩은 차세대 IT혁명을 이끌 기술로 불리는 RFID 분야의 대표적 기술연구센터로 고유 아이디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정보를 수집해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MIT 주도로 시작된 오토아이디랩에 현재 영국 캠브리지대, 일본 게이오대, 중국의 푸단대, 호주의 애덜레이드대와 RFID 기술과 관련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김 교수팀은 캠브리지대와 보잉, 에어버스 등과 항공산업에 RFID와 센서를 적용하는 에어로스페이이스 I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RFID 국제 표준화 단체인 EPC글로벌의 차세대 RFID 표준 기술인 EPC 센서 네트워크 기술 정립과 개발은 세계적으로 앞장 서 주도하고 있다. 김 교수는 USN 분야 TTA 국내 표준화 워킹그룹 의장을 맡아 USN 기술 표준화를 앞당기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정통부, 산자부, 건교부 등 정부 부처의 RFID/USN 분야 기술 기획에 핵심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도시에 비해 IT 기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농촌에 유비쿼터스 신기술을 도입하고, u-러닝 등 다양한 농촌 살리기 활동을 하고 있는 유비쿼터스 농촌 포럼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 미국 버클리대와 함께 미국 국방성 연구소(DARPA)의 그랜드 챌린지 도심무인 자율 자동차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실시간 임베디드 시스템과 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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