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건지건설기술연구원 창업

전북대 건축·도시공학부 소양섭 교수는 지난 7월 종자돈 5천만원을 밑천으로 건설 신기술 개발과 구조안전진단, 폐기물 재활용 전문업체인 '건지건설기술연구원'을 창업했다.

공대 연구실에서 창업한 이 회사는 소 교수의 제자인 담양대 소승영 교수와 청운대 조영국 교수 등이 이사로 참여했으며, 정식 직원 4명이외에도 대학원생 15명이 연구개발에 가세하 고 있다.

소 교수가 창업 전선에 뛰어든 것은 낙후된 국내 건설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남다른 포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건축 시공면에서는 선진국의 80% 수준에 도달하고 있으나 감리·설계 등 건설기술은 30%에도 못 미칠 정도로 낙후돼 있는 실정.

부실공사와 대형 사고가 빈번한 것도 안전진단과 검사기술 등이 크게 뒤져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는 소 교수는 건설 신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기 위해 연구실 창업을 실행에 옮긴것이다.

핵심기술로 이미 고성능 건설재료인 폴리머·콘크리트 복합체 이용기술을 비롯해 어패류 등 해양생물의 서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오(防汚) 콘크리트 제작 및 시공기술, 고성능 보수보강 재료의 개발 및 보수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폐기물 문제가 심각한 건설업계에서 슬러지 및 소각재를 이용한 인공골재 제조 등 2건 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폐기물 재활용에 대한 3건의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2001년 1월 1일부터는 폐기물 매립이 안되기 때문에 사업 전망도 밝다.

최근 들어 건설 유지·관리 회사가 잇따라 등장함에 따라 이들 회사를 기술지도 하는 사업도 새 아이템으로 구상중이다. 지난주에는 전라북도로부터 벤처자금 7천여만원을 지원받았다.

"교수 창업이 연구를 위한 연구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신축보다는 보 수· 보강이 건설산업 분야에 큰 몫을 차지할 것입니다. 큰 돈 번다는 욕심보다는 건설 유 지 관리기술과 폐기물 재활용 기술 등을 보급하고 학생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었으 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문의:(0652)270-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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