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故 김형은씨 유족에 졸업장 수여

오는 15일 개최되는 동국대 학위수여식에서 얼마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故 김형은씨의 유족에게 졸업장이 수여된다. 동국대는 13일, 지난 1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형은씨의 유족들에게 졸업장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99학번으로 졸업요건인 140학점을 모두 이수했지만, 졸업작품을 제출하지 못해 졸업이 유보된 상태였다. 그러나 김 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한 이 대학 영화학과에서 졸업사정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김씨가 지난해 졸업작품에 참여했던 점을 감안해 졸업을 인정하기로 했다. 영화영상학과 관계자는 "이번 졸업식에는 학과 재학생들이 졸업하는 선배들을 위해 졸업반지를 준비했다"며 "김형은 몫의 졸업반지도 유족들에게 전달될 것이며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할 경우 졸업장과 졸업반지를 유족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영상학과 학위수여식은 이날 오전 11시 교내 문화관 지하 2층 영화과 스튜디어오세 진행된다. 이번 동국대 학위수여식에는 학사 2,341명, 석사 451명, 박사 90명 등 총 2,882명이 학위를 받는다. 이들 중에는 김씨 외에도 특이한 졸업생이 또 한 명 눈에 띈다. 행정학과를 졸업하는 이진우 씨가 그 주인공. 이씨가 동국대를 재학910학기)하면서 이수한 학점은 무려 191학점, 성적은 평점 4.02점에 이른다. 이씨는 지난 96년 이 대학 가정교육학과에ㅐ 입학, 행정학과로 전과해 5개 학기를 이수했으나 98년 자퇴해 타 대학 신문방송학과에서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 그러나 교직 진출에 미련이 남아 2004년 9월 이 대학 행정학과에 재입학,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매학기 21학점, 계절학기 등을 수강하며 공통사회와 일반사회 분야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 동국대는 "이진우 학생의 성실함과 우리 대학의 학풍진작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공로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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