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석 동의대 신임총장 인터뷰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 내실 있는 경영제도를 도입해 대학의 역량을 선택, 통합,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1일 동의대 7대 총장으로 취임한 강창석 신임총장은 수월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초교육 강화 △대학교육의 실용성 △새로운 경영제도 도입을 강조했다. 강 신임총장은 지난 82년부터 이 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직해오면서 중앙도서관장, 인문대학장, 대학원장, 교학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 강 총장을 만나 동의대 향후 발전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 신임총장으로서의 포부라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다.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전임총장들이 이룩해 놓은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 지금까지 전임총장들이 대학의 하드웨어를 강화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소프트웨어, 즉 대학내실을 다져나가는 게 중요하다.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임기동안 권한의 행사는 최소화하고 책임은 극대화한다는 각오로 임할 생각이다.” - 동의대는 IT를 기반으로 한 CT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학운영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우리 대학은 그동안 IT분야를 비롯해 한의학, 관광경영 분야의 특성화에 주력해왔으며 이들 분야의 우수 교수 유치와 적극적인 시설투자로 교육·연구여건을 조성해왔다. 특히 정보통신 관련 학과와 영상정보대학원을 설치하는 등 영화·영상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만큼 IT와 CT분야를 대학의 간판으로 키워나갈 것이다. IT쪽에서는 현재 10여개 학과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 분야는 지속적으로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재정이 허락하는 한 우선적으로 연구 활동을 지원할 생각이다. CT쪽도 IT 못지않게 많은 의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영상산업이 부산지역산업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영화·영상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부산 영상산업의 중심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CT분야는 5년 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인성교육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총장재임기간 중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기초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우리들의 기초소양이다. 따라서 가장 충실한 기초교육체계를 갖춘 대학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 활동지원, 장학금 확충 등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다. 기초교육 강화와 함께 실용성에 맞춘 대학교육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수험생 감소 등 어려운 환경에서 대학이 살아남으려면 취업이 잘되어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실용적 학문을 폭넓게 개발하고 교과과정을 재편해 교육의 실용성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 학과와 행정조직의 개편 등을 통해 대학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아시다시피 2012년부터 수험생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대학운영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러한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새로운 경영제도를 구상하고 있다. 먼저 교육·행정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합리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먼저 교수·학과(부)·행정조직과 직원의 기본역할을 재점검하고 운영, 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신입생 충원이 어려운 학과는 자동 도태되는 쪽으로 가야할 것이다. 부처·대학 등 단위별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책임운영제를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제도적 변화가 없이는 대학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 최근 대학별 취업률이 공개되면서 각 대학에서는 취업률을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의대도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수년전부터 산학연계교육, 커리어개발, 여학생취업지원 등 3대 사업을 통해 재학생들의 취업률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 이외에도 ‘해외취업인턴사원 지원사업’, ‘취업동아리 지원사업’ 등 다양한 취업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교육부 ‘여대생 특화 진로교육과정 개설 지원 대학’과 부산시 ‘2006년 여성발전기금 지원 사업’, 여성가족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원사업’ 등 3개 사업에 선정돼 여대생들의 진로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여대생들의 취업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정규교육과정에 ‘여대생커리어 탐색’과 ‘여대생 커리어 도전’등 2개 교과목을 개설했으며 여대생커리어 탐색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올 2학기부터는 2개 교과목을 별도로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 지역사회와 유대강화를 위한 방안이라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방화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대학이 있어 이 지역이 발전하고 이 지역이 발전함으로써 대학이 발전하는 상생의 원리를 깊이 이해하고 ‘부산속의 동의대’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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