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수입 대비 장학금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어디일까. 장학금 총액 규모로는 당연히 학생수가 많은 대학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등록금 수입과 비교할 때는 대학간의 순 위가 크게 달라진다. 97년 2월 말 현재 전국 1백여 사립대의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등록금 수입 대비 학비감면액 (주로 성적 우수자에게 주는 장학금)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동대였다. 반면 외부장학금 (각종 장학재단에서 지급하는 장학금)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포항공대로 나타났다. <표1,2 참조> 한동대는 40억1천만여원의 등록금 수입 중 5억9천만여원을 학비감면 장학금으로 지급, 등록 금 대비 14.73%를 기록했다. 한동대의 뒤를 이어 한림대는 2백13억8천만여원의 등록금 수입 중 학비감면 장학금은 27억1천만여원으로 그 비율은 12.70%였다. 3위를 차지한 포항공대는 등록금 수입 92억3천만여원 중 11억2천만여원의 학비가 감면, 12.14%를 기록했고 조선대 12.11%, 삼육대 12.04%, 성균관대 11.95%, 세종대 11.36%, 동아 대 11.27%, 서강대 11.01%, 계명대 10.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위까지의 대학 중 서울 소재 대학은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한 성균관대와 세종대, 9위를 차지한 서강대 등 3개 대학만이 포함됐을 뿐 대부분 지방 소재 대학들이 상위권을 차지했 다. 11위에서 20위까지의 대학들로는 중앙대(10.77%), 한국기술교육대(10.66%), 숭실대(10.60%), 단국대(10.57%), 인하대(10.57%), 고려대(10.38%), 경성대(10.32%), 덕성여대(10.27%), 경남대 (10.23%), 대구대(10.05%)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한국외대(10.04%)와 대진대(10.02%) 등이 등록금 수입의 10% 이상을 장학금으로 지 급하고 있을 뿐 80여개 대학은 10%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명문사학으로 꼽히는 연세대는 1천1백35억2천만여원의 등록금 수입 중 학비감면 장학금은 41억3천만여원에 불과해 80위권에 머물렀고 이화여대도 40위권에 그쳤다. 한양대, 경희대, 동국대 등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도 20위권에 머물렀다. 등록금 수입 대비 이부장학금 비율 순위에서 포항공대는 92억3천만여원의 등록금 수입 중 40억8천만여원을 장학금으로 지급, 그 비율이 44.19%로 타 대학을 압도했다. 2위를 기록한 연세대는 외부장학금 총액규모에서는 1백억여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 지만 그 비율은 8.82%로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통일교가 재단인 선문대는 1백45억1천만 여원의 등록금 수입에 장학금은 10억여원으로 6.92%를 기록했고 대우그룹의 아주대는 3백 69억3천만여원의 등록금 수입에 장학금은 22억2천만여원(6.01%)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 다. 10위까지의 대학들로는 인제대(5.67%), 한동대(5.25%), 총신대(4.79%), 대불대(4.74%), 동신 대(4.01%), 세명대(3.85%) 등으로 서울 소재 대학은 연세대와 총신대만이 포함됐다. 11위에서 20위까지 대학들도 건양대, 동양대, 우석대, 원광대 등 9개 대가 지방 소재 대학이 었고 고려대만이 20위에 올랐다. 서울지역 소재 대학들 중 가톨릭대가(2.21%) 34위, 홍익대(1.98%) 38위, 이화여대(1.90%) 40 위 등 이었다. 이밖에 동국대, 한양대, 서강대 등은 40위권, 한국외대, 경희대, 건국대 등은 50위권에 머물렀다. 학비감면 장학금과 외부 장학금을 모두 합쳐 한해 동안 가장 많은 장학금을 지급한 대학은 고려대로 나타났다. 또 50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한 대학 수는 23개 대로 전체 사립대의 22.1%에 불과했다. 장학금 총액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장학금을 지급한 고려대는 학비감면 1백14억여원과 외부 장학금 34억6천만여원 등 총 1백48억7천만여원이 장학금으로 지급됐다. 고려대 뒤를 이은 연세대는 1백41억4천만여원 이었으나 고려대와는 달리 학비감면은 41억3 천만여원에 불과했고 외부장학금이 무려 1백여억원이었다. 학비감면 1백7억여원과 외부장학금 19억7천만여원을 지급한 한양대가 1백27억6천만여원으로 연세대의 뒤를 이었다. 1백9억6천만여원을 지급한 조선대가 4위를 차지해 이목을 끌었으며 성균관대가 1백2억1천만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1백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한 대학들은 5개 대에 불과했으며 조선대를 제외한 4개대가 서울지역에 소재한 명문 사학들이었다. 다음으로 동국대는 99억8천만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경희대 98억2천만여원, 중앙대 96억 9천만여원, 동아대 96억7천만여원, 인하대 94억5천만여원, 영남대 93억8천만여원, 단국대 92 억8천만여원 순이었다. 80억원대의 장학금을 지급한 대학으로는 계명대(84억8천만여원), 원광대(84억7천만여원), 이 화여대(83억1천만여원) 등 3개대였다. 이밖에 건국대는 77억7천만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대구대 67억5천만여원, 한국외대 64억 9천만여원, 경남대 62억5천만여원 등 3개대도 60억원대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으 며 아주대, 홍익대, 울산대, 포항공대 등도 비교적 많은 액수를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특히 포항공대는 일반 사립대 정원의 10%에 불과하지만 장학금 지급 총액은 52억여원으로 등록금 총액의 56.3%에 달했다. 등록금 대비 학비감면 장학금과 외부장학금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각각 동양대와 영동공 대였다. 동양대는 등록금 수입이 54억1천만여원이었으나 학비감면 장학금은 3천3백만여원에 불과해 그 비율이 0.63%에 그쳤다. 외부장학금 비율 최하위 대학인 영동공대는 외부장학금이 3백80 만여원에 불과했다. 학비감면 장학금 비율 하위 대학 2위를 차지한 천안대는 등록금 수입 23억2천만여원에 학비 감면액은 3천4백만원으로 1.48%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대불대는 등록금 수입이 77억1천만여원이었지만 학비 감면액은 1억3천만여원으로 1.77%에 그쳤다. 평택대는 학비감면액 1억7천만여원으로 그 비율이 2.05%였으며 성공회대 2.23%, 가야대 2.70%, 위덕대 3.18%, 선문대 3.30%, 서경대 3.46%, 연세대 3.64% 순이었 다. 등록금 수입 대비 외부장학금 비율에서는 영동공대가 0.08%로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영동공대 46억6천만여원의 등록금 수입에 외부장학금은 불과 3백80만여원이었다. 2위를 차지한 경원대는 3백13억여원의 등록금 수입에 장학금은 1억3천만여원으로 0.43%를 기록했으며 한성대는 0.45%, 경성대 0.67%였다. 다음으로 대구효성가톨릭대(0.69%), 협성 대·가야대(0.72%), 성결대(0.79%), 세종대(0.86%), 고신대(0.89%) 등의 순이었다. 이들 대학들은 모두 등록금 대비 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외부 장학금 확충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부산여대(현 신라대), 경기대, 상명대, 숙명여대, 강남대, 중부대 등 7개 대도 등록 금 수입 대비 외부장학금 비율이 1%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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