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과 96년 2년 동안 재단전입금이 가장 많았던 대학은 한양대로 밝혀졌다. 한양대는 95회계 연도 4백51억원과 96회계 연도 전입금 1백19억9천여만원 등 총 5백71억여원을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아 4백74억원의 전입금을 받은 포항공대보다 1백억원 가량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전국 1백7개 사립대학 95·96년 결산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표1 참조> 재단전입금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96년의 경우 연세대가 2백88억9천여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제대는 2백43억8천여만원으로 연세대의 뒤를 이었으며 포항공대가 2백39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선문대와 아주대가 각각 2백34억2천여만원과 2백억7천여만원의 전입금을 받아 4· 5위를 차지했다. 1백억원 이상의 전입금을 받은 대학으로는 경희대(1백96억원)를 비롯, 이화여대(1백22억1천만원), 한양대(1백19억9천만원), 가톨릭대(1백17억4천만원) 등 4개대에 불과했다. 이같은 사실은 2백억원대의 전입금을 받은 5개대를 포함하더라도 전체 사립대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사학 재단이 그만큼 열악하다는 반증이다. 특히 상위 10개대의 재단전입금은 전체 전입금의 54.9%를 차지, 일부 대학의 전입금 편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대는 89억7천여만원의 전입금을 기록, 10위를 차지했고 인하대 80억6천여만원, 한림대 59억6천여만원, 원광대 55억1천여만원, 동아대 49억8천여만원, 건국대 49억7천여만원, 울산대 49억4천여만원, 숙명여대 46억4천여만원, 중앙대 44억2천여만원, 서강대 42억9천여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95년도 재단전입금의 경우 96년 8위에 그쳤던 한양대가 4백51억여원으로 2위를 차지한 포항공대 2백35억여원보다 2배 가까운 전입금을 지원 받았다. 96년 전입금 규모 1위를 차지했던 연세대는 1백44억5천여만원의 전입금을 받아 3위를 차지했고 아주대가 1백41억1천여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명지대는 1백31억여원의 전입금으로 5위를 기록했고 이화여대 1백28억6천여만원, 홍익대 1백16억9천여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립대 전입금 2천9백28억여원 중 상위 10개대가 차지하는 전입금 비율 역시, 96년과 마찬가지로 절반이 훨씬 넘는 54.8%를 차지했다. 전입금 규모가 40억원 이상 되는 대학으로는 경희대(85억4천여만원)를 비롯, 고려대(85억1천 여만원), 인제대(84억4천여만원), 한동대(66억3천여만원), 서강대(64억3천여만원), 건양대(59 억9천여만원), 한국외대(49억9천여만원), 울산대(48억9천여만원), 인하대(44억8천여만원) 등이었다. 매년 2백억원 이상의 전입금을 받은 대학은 포항공대가 유일했으며 95년 22억9천여만원에 불과했던 선문대는 96년도에 2백34억2천여만원을 받아 10배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명지대와 홍익대는 95년도 전입금이 각각 1백31억여원과 1백16억9천여만원에 이르렀던 것이 96년에는 27억여원과 7억7천여만원으로 급감했다. 이밖에 사학의 명문으로 알려진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전입금 부분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두 대학 모두 전입금 규모 순위에서 상위권에 머물긴 했지만 연세대가 지난 2년간 4백33억5천여만원을 지원받은 반면 고려대는 1백74억9천여만원에 불과했다. 연세대가 고려대보다 2.5배의 전입금을 더 받은 셈이다. 재단 전입금이 가장 적었던 대학은 어디일까. 96년의 경우 광운대와 상지대는 재단전입금으로 한푼도 받지 못해 전국 1백여개 사립대 중재단전입금 최하위 대학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했다. 상지대의 경우 재단비리로 몸살을 앓았기 때문이다. 광운대와 상지대는 각각 3백40억8천여만원과 2백28억6천여만원의 운영 수입금이 있었으나 재단전입금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표2 참조> 다음으로 한서대는 전입금으로 3천만원을 받아 전체 운영수입금 1백38억5천여만원의 0.22%에 불과했으며 가야대도 3천5백만원의 전입금만을 받았다. 동양대는 3천9백여만원의 전입금을 받았고 경성대 6천1백만원, 경산대 9천5백만원, 부산외대 1억3천만원, 삼육대 1억3천8백여만원, 상명대 1억4천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운영 수입금 대비 전입금 비율이 1% 미만의 대학은 서울여대(0.97%), 홍익대(0.84%), 세종대(0.81%) 등 무려 20개대에 이르렀다. 95년의 경우에는 협성대가 1백78만원을 전입금으로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협성대는 전체 운영 수입금 55억3천여만원의 0.03%만을 전입금으로 받은 셈이다. 두번째로 적은 전입금을 받은 서원대도 1백87억5천여만원 중 전입금은 5백여만원에 불과해 협성대와 마찬가지로 전입금의 대학기여도가 0.03%에 머물렀다. 다음으로 한서대는 4천9백여만원의 전입금을 받았으며 상지대 1억원, 대전대 1억1백여만원, 부산여대(현 신라대) 1억6백여만원, 관동대 1억1천4백여만원, 우석대 1억3천3백여만원, 상명여대(현 상명대) 1억4천만원, 한성대 1억5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95년도 역시 운영 수입금 대비 전입금 비율 1% 미만인 대학은 한서대(0.98%)를 비롯 한남대(0.97%), 대구대(0.91%) 등 19개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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