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고등학교 진학지도 교사들은 진학 상담시 대학의 발전가능성보다는 대학 명성을 우선해 대학을 추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지도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대학으로 서울대를 꼽은 반면 이미지가 가장 좋은 대학으로는 포항공대를, 발전가능성이 높은 대학은 아주대라고 응답했다. 또 연구환경이 가장 잘 마련된 대학으로 포항공대를 으뜸으로 꼽았고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많이 하는 대학으로 아주대를, 졸업생들이 사회적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발휘하고 있는 대학으로는 서울대를 꼽았다. 인성교육을 위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대학으로는 고려대를 꼽았으나 응답자의 절반은 없거나 응답을 회피, 국내 대학이 인성 교육을 위해 별다른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전국 1천여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지도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주요 고교 진학지도교사 대상 대학선호도 전화 설문'(1백27개교) 결과 나타났다.(각 문항에 대한 결과는 복수응답에 의한 수치임)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인문계 학생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대학은' 이라는 질문에 진학지도 교사 86.6%(1백10명)가 서울대를 꼽았고 연세대 79.5%, 고려대 74%, 서강대 15.7%, 성균관대 4.7%, 이화여대 3.9% 순으로 답했다. 다음으로는 한국외대(3.1%), 경찰대(2.4%), 한양대·경희대·한동대(각 1.6%)가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자연계 학생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대학'에서도 응답자의 85.0%인 1백8명이 대답, 수위를 차지했으며 연세대가 56.7%, 고려대가 44.1%로 2·3위를 차지해 소위 일류대 선호의식을 반영했다. 뒤이어 포항공대가 38.6%로 4위를 차지했으며 한양대 30.7%, 아주대 11.0%, 한국과학기술원 7.9% 순으로 나타났따. 인문계열에서 비교적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는 각각 2.4%, 2.4%, 1.6%로 자연계 고교생 추천대학 순위에서 낮은 순위를 보였다. <표1 참조> 진학지도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학과로 순수학문 분야보다 장래성과 기업체가 선호하는 학과를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문계열은 법학, 경영학, 신문방송학과를, 자연계열은 컴퓨터, 전기·전자, 건축공학과 등 공학분야를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인문계열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학과'로 응답자의 37.0%가 법학과를 꼽아 1위를 차지했으며 경영학과 35.4%, 신문방송학과 29.1%로 오차 한계내에서 2·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진학지도 교사들은 영어영문학과(11.8%)를 꼽았으며 중어중문학과(4.7%), 경제학과(3.9%), 무역학과·행정학과·사회학과(각 3.1%), 정치외교학과(2.4%) 순으로 응답했다.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학과'로 응답자의 26.8%가 컴퓨터 공학과를 꼽았고 근소한 차이인 25.2%가 전기·전자공학과를 지목, 2위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이어 건축공학과(15.7%), 의예과(11.0%), 항공우주공학과(10.2%), 생명공학과·정보통신공학과(9.4%), 환경공학과(4.7%), 생물학과(3.9%), 전자계산학과(3.1%), 물리학과·수학과·화학과·약학과(각 2.4%)를 지목, 추천 희망학과 상위 10위권 안에 공학계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가 가장 좋은 대학으로는 포항공대가 33.1%를 얻어 수위를 차지했으며 30.7%를 얻은 아주대가 2위, 서울대·연세대가 29.1%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서강대(26.8%), 한양대(26.0%), 고려대(21.3%), 경희대(7.1%), 성균관대(6.3%), 한림대(5.5%), 한국과학기술원(3.9%), 한국외대·경북대·부산대(각 3.1%) 순으로 나타났다. 인문사회계열 분야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서는 연세대가 30.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서강대 28.3%, 서울대 26.0%, 고려대 24.4%로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의 이미지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성균관대와 아주대(각 8.7%), 경희대(5.5%), 이화여대(3.7%), 한국외대·중앙대·한림대(각 3.1%), 경북대·부산대(2.4%) 순으로 나타났다. 이공계열 대학 이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2%가 포항공대를 꼽았고 한양대와 아주대가 각각 34.6%, 30.7%로 뒤를 이었으며 25.2%를 얻은 서울대가 4위, 연세대(21.3%)가 5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고려대(15.0%), 한국과학기술원(5.5%), 서강대(4.7%), 성균관대·인하대(각 2.4%), 경희대·부산대·충남대(1.6%)가 뒤를 이었다. 진학지도 교사가 본 발전가능성이 가장 큰 대학 순위에서는 아주대를 응답자의 43.3%가 꼽아 서울 지역 대학들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으며 한양대가 24.4%로 뒤를 이었다. 포항공대는 22.0%를 차지, 3위를 지켰으며 한국과학기술원은 22.0%로 4위, 삼성그룹이 재단을 인수한 성균관대는 20.5%의 교사가 지목,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연세대와 서울대, 고려대는 각 각 18.1%, 17.3%, 15.0%로 6, 7, 8위에 머물러, 대부분의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했던 것과는 달리 발전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서강대는 10.2%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인문사회계열 발전가능성에 대해서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20.5%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성균관대 18.9%, 고려대 15.0%, 서강대 12.6%, 아주대 11.0%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중앙대(5.5%), 경희대(3.9%), 한국외대·한림대(3.1%), 이화여대·울산대·충남대(2.4%) 순으로 응답했다. 자연과학계열에서는 아주대가 42.5%로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은 대학으로 꼽혔으며 한양대(33.1%)가 2위를 차지했고 포항공대 26.0%, 서울대 15.7%, 연세대 11.8%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고려대(8.7%), 성균관대(5.5%), 서강대·중앙대·인하대(각 3.1%)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대학으로 선정됐다. <표2 참조> 진학지도 교사들은 또 이공계열 대학의 연구환경이 가장 좋은 대학으로 포항공대(67.7%)를 단연 꼽았으며 한양대 26.0%, 아주대 22.0%, 서울대 17.3%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한국과학기술원(8.7%), 고려대·연세대(3.9%), 성균관대·영남대(2.4%)가 뒤를 이었다. <그래픽참조>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대학으로 응답자들은 아주대(40.9%)를 꼽았으며 한양대 29.1%, 인하대 13.4%, 고려대 12.6%, 동국대 11.8%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홍보활동을 많이 하는 대학으로 인지된 이 대학들은 실제 고교생 대상 예비대학, 경시대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는 대학으로 고교생 대상 홍보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화여대·중앙대·포항공대가 각각 9.4%로 뒤를 이었으며 건국대(7.9%), 서강대·경희대(6.3%), 서울대·성균관대·한국외대·숙명여대(각 3.9%)가 뒤를 이었다. 사회적 영향력을 많이 발휘하고 있는 졸업생을 가장 배출한 대학으로 응답자의 대부분은 서울대를 비롯 고려대, 연세대를 꼽았다. 이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9명인 90.6%는 서울대라고 답했고 고려대 80.3%, 연세대 70.9%로 3개 대학이 압도적이었다. 이밖에 한양대가 17.3%, 성균관대와 이화여대가 각각 3.9%를 나타냈다. 한편 인성교육을 위해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대학으로 「바른사람 만들기」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고려대가 20.5%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서울대는 3.1%를 얻는데 그쳤다. 고려대 다음으로 서강대(11.8%), 연세대·한양대(7.9%), 아주대·포항공대(7.1%), 성균관대·한동대(3.9%) 순으로 나타났으나 응답자의 43.3%는 '없다' 또는 '무응답'으로 일관, 대학이 인성교육에 대해서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분석은 전화 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SPSS PC+프로그램을 이용했으며 최대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2를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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