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

이화여대(총장 이배용)는 올해 입시에서 전체 모집정원 3,184명 중 약 1,000여 명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입시부터 수능 성적을 등급으로만 제공하는 등 교육부가 내놓은 입시정책이 변별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화여대가 이날 발표한 2008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인문·자연계열 정시모집 정원의 50%를 수능 성적으로만 뽑고, 나머지 인원은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각각 반영해 다단계 전형으로 치른다. 예·체능계열도 모집단위별로 실기고사 또는 수능 우수자를 우선 선발하고, 실기고사를 추가해 선발할 계획이다. 인문계열만 실시했던 논술고사는 자연계열로 확대하고, 논술고사 형식은 2007학년도 수시 모집 전형 논술과 같은 '언어·수리 통합논술' 형식으로 출제한다. 고교 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작년까지 실시했던 수시1 전형을 폐지하고, 수시2 전형으로 통합 선발하는데, 역시 수능 성적 순으로 1단계 선발한 뒤 학생부 성적을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수시2학기 일반전형에서는 인문·자연계열을 대상으로 학생부와 논술고사를 절반씩 반영해 총 600명을 선발한다. 올해 첫 도입하는 '학업능력우수자I'과 II 전형은 수능 지정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이 각각 1등급 이내와 2등급 이내이면서 전 영역 4등급 이내인 수능 우수자를 대상으로 학생부 90%(교과 80%, 비교과 10%)와 학업계획서 10%를 반영해 550명을 뽑는다. 단 전통적으로 입학성적과 경쟁률에서 강세를 보여 온 약학과 초등교육과, 영어교육과, 국어교육과, 수학교육과 등 사범계열은 지정 4개 영역 중 각각 3개 이상과 2개 이상 1등급자를 대상으로 해 수능 성적 비중을 더 높였다. 수학과 과학 분야 우수자 를 대상으로 하는 미래과학자 전형과 외국어 우수자 대상의 이화글로벌인재 전형은 학생부 30%, 서류 50%, 면접 20%를 적용하고 선발인원도 각각 140명과 200명으로 작년보다 2배 늘려 뽑는다. 반면, 수시2모집을 통해 리더십과 수상실적 우수자를 대상으로하는 고교추천전형과 비교과 영역 활동실적 우수자 대상의 특별활동우수자 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60명 줄여 18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전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는 스크랜튼 국제학부는 서류 50%와 면접 50%를 반영해 수시2에서 60명 정시에서 12명 등 총 7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다양한 전형 중에서 자신의 능력과 소질, 장점을 가장 잘 고려해 주는 전형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각 전형에서 중점 반영하는 요소를 확인하면 입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오는 31일 오후 3시 교내 대강당에서 2008학년도 입학전형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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